[Preview] 모든 여성에게 바치는 위로, 나나 [전시]

니키드 생팔展
글 입력 2018.07.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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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항상 생각했던 질문이 있다.

“사람들은 왜 다이어트를 하는 걸까?”

물론 건강상의 이유로 반드시 관리해줘야 하는 정도는 있다. 하지만 이미 마른 몸매인데도 스스로를 ‘돼지’라고 생각하거나 타인의 그런 말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음식을 자제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우울해하고 그로인해 자존감이 낮아지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여자였다.


남자의 살집은 그럴 수 있는 것,
남자의 털도 있을 수 있는 것.

여자의 살집은 관리 못한 것,
여자의 털은 징그러운 것.


물론 지금 2018년의 한국은 페미니즘의 담론이 부상하면서, 20세기 말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일상에서 문득 들리고 무심코 말하는, 여성의 몸이나 언어에 대한 지적은 여전히 존재한다.



관람 포인트


니키 드 생팔은 그런 의미에서 통쾌하다.

우리는 미술사적 지식이나 어떤 심오한 고찰이 동반되지 않아도 그녀의 세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장인 개인적 상처와 치유 섹션의 대표 작품은 ‘사격회화’와 ‘나나’이다.


Niki de Saint Phalle, Nana Fontaine Type, 1971, 1992 ⓒ 2017 Niki Charitable Art Foundation, ADAGP, Paris - SACK, Seoul.jpg
샘의 나나(백색의 춤추는 나나)
Nana Fontaine Type(Nana blanche dansante)
1971/1992
Lacquer paint on polyester, iron base 
100 x 147 x 56 cm


그녀가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억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Nana는 나의, 우리의 외침이다.


“이게 뭐 어때?”


나나는 자신의 몸을 가리지 않는다. 뚱뚱하다고 수그리지 않고 옷을 껴입지도 않고 그저 당당하다. 얼핏 저 몸짓을 보면 경쾌하기까지 하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즐겁지만 직접 가서 여러 명의 나나와 만나보면 더 즐거울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전이 아니라 생전에 작가와 직접 교류한 일본 ‘니키 미술관’ 요코 마즈다 시즈에 전(前) 관장의 소장품으로만 꾸미는 특별한 전시다. 니키X요코의 우정을 담은 두 번째 장, 만남과 예술 섹션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은 소통을 중요시했던 작가의 생전 방침에 따라 전시장 내의 모든 촬영을 허용하였다. 도슨트나 스태프들에게 물어보지 않고 마음에 드는 작품 사진을 원하는 만큼 찍어볼 수 있다. 단, 셔터 소리와 플래쉬는 꺼주는 매너를 갖추자.



작가소개


Niki de Saint Phalle.jpg
 

니키 드 생팔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성적 학대와 결혼 생활에서 강요받은 가부장적 여성성 등 권위에 굴복하는 경험들이 이어져 우울증까지 겪는다. 이러한 고통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받기 시작한 미술치료가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니키 드 생팔’로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니키 드 생팔展
- 마즈다 컬렉션 -


일자 : 2018.06.30(토) ~ 09.25(화)

휴관일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7/30(월), 8/27(월), 9/24(월)

시간
11:00 ~ 20:00
(입장마감 19:00)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티켓가격
성인 (만 19세-64세) : 14,000원
청소년 (만 13세-18세) : 10,000원
어린이 (만 7세-12세) : 8,000원
유아 (36개월 이상) : 6,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협력
요코 마즈다 시즈에 컬렉션
(Yoko Masuda Shizue collection)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예술의전당
02-580-1300





[배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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