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문화와 기술의 만남, 3D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글 입력 2018.07.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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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은  여주인공 '아디나'와 그녀에게 구애하는 두 청년 '네모리노', '벨코레' 사이의 얽히고 설킨 사랑이야기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사랑의 묘약'은 상대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같은 약이다. 물론 이 묘약은 약장수가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네모리노는 그 효과를 과신하며 거만하게 굴다가 아디나에게 퇴짜를 맞는다. 하지만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둘은 결국 갈등을 딛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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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그것도 거의 2세기 전에 초연된 고전이지만 왠지 낯설지 않다. 귀여운 사랑이야기에 코믹함까지 더해진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 한여름밤에 즐기기 딱 좋은 오페라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340년 전통의 이탈리아 루까시 질리오시립극장과 공동 연출이라고 하니, 클래식 오페라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 같다.



3D 오페라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오페라가 특히 기대되는 것은 다른 이유에 있다. 바로 '3D 오페라'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묘약>은 대표적인 오페라 고전작이지만, 이번 공연은 조금 다른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를 영상 아트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법을 통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프로젝션 맵핑은 대상물에 영상을 비춰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는 기술이다.

말로만 들으면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이번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스타디움을 메밀꽃 밭, 태극문양으로 변신시킨 기술이 바로 이 기법이라고 한다. 그냥 2차원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하는게 아니라, AR처럼 3차원의 공간감을 주는 것이다. 또, 벽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이나 오브제 자체에 투영할 수 있어서 예술작품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말하자면 4차 산업혁명의 예술 버전이다. 아래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활용된 영상이다.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프로젝션 맵핑


'프로젝션 맵핑이 이런 거구나' 확 와닿는 영상인 것 같다. 물론 이 작품은 워낙 큰 스케일이기도 하고, 하나의 예시일 뿐이라 <사랑의 묘약> 공연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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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배경


기술 발전이 자율 주행차나 AI 스피커 같은 데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문화예술 분야에도 기술이 적용돼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보이고 있다. 문화 애호가로서, 이렇게 신기한 예술 작품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한 것 같다. 앞으로 우리가 만날 예술은 어떤 모습일까. 클래식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한 <사랑의 묘약>에서 그 새로운 가능성을 조금 엿볼 수 있지 않을까.

3D 무대와 더불어, "남몰래 흐르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을 비롯한 아름다운 곡과 무대도 너무 기대가 된다. 너무 기대하면 오히려 실망한다지만, 말로만 듣던 '사랑의 묘약'과 영상 아트까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공연이다. 오페라를 처음 보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에게 색다른 공연이 될 것 같다.





3D 오페라 사랑의 묘약
- G.Donizetti의 로맨틱코메디 -


일자 : 2018.08.08(수) ~ 08.09(목)

시간
오후 8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티켓가격
VIP석 150,000원
R석 120,000원
S석 80,000원
A석 50,000원
B석 30,000원

주최/주관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관람연령
미취학아동입장불가

공연시간 : 120분
(인터미션 : 20분)




문의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02-598-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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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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