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3D 오페라 사랑의 묘약

당신을 오페라의 세계로 초대할 묘약
글 입력 2018.07.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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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3D 오페라
<사랑의 묘약>



1. 오페라에 대한 나의 인상

나는 사실 오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딱히 공연을 보러 간 적도 없고, 주변에 오페라를 보러 다니는 지인들도 없으므로 '오페라는 이렇다더라'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일단 내가 오페라에 대해 가진 이미지는 이렇다.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공연장, 잘 차려입은 관객들, 치렁치렁한 배우의 드레스, 그 위를 비추는 금빛 스포트라이드, 박수갈채. 아, 마지막으로 '지루하다'.

지루하다는 인상에 대해 변명을 하기 위해서는 중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 우리 음악 선생님께서는 굉장히 공연, 예술에 관심이 많은 분이셨다. 그래서 뮤지컬,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등의 영상을 열심히 구해다 보여주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오페라였던 것이다. 어떤 오페라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배우들이 어디 말인지도 모르는 말로 주구장창 노래만 하니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점점 아이들의 집중력이 바닥나는 것을 본 음악 선생님은 다급히 시험 문제에 오페라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제를 내겠노라 선언해버리셨고, 당시 나름(?) 성실한 학생이었던 나는 흐려져가는 정신을 붙잡으며 오페라를 볼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여지껏 오페라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하지 못한 나로서는 아직 오페라가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동시에 그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도 존재한다. <사랑의 묘약>을 통해 그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의 묘약>을 관람하기 전에 오페라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가보자.



2. 오페라란?

오페라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가극(歌劇)이라는 번역어를 쓰기도 하지만 오페라는 단순히 음악이 많이 사용된 연극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어떤 무대 예술이 과연 오페라의 범주에 속하는지 판가름하기 위해서는 주로 다음의 기준이 쓰인다. 첫째, 이탈리아에서 16세기 말에 나타난 음악 연극의 흐름을 따른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 이전에 유럽에 있었던 종교적인 음악극은 오페라가 아니며 또 이 흐름에 속하지 않는 음악극, 예컨데 창극 같은 것도 오페라가 아니다. 둘째, 대체로 그 작품 전체가 작곡되어 있어야 한다. 즉 모든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3. 로맨틱 코미디 3D 오페라 <사랑의 묘약>

<사랑의 묘약>은 내가 오페라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오페라가 3D로 만들어진다니, 진지하고 귀족적이라 생각했던 오페라가 로맨틱 코미디라니, 새롭고 재미있다. 오페라 초심자인 나에게 딱 맞는 공연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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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제1막 - 1880년대 이탈리아의 어느 시골 마을
농장주의 딸 아디나는 애교스러운 성격의 아가씨이다. 그녀는 순진하고 성실한 농부 네모리노와 하사관 벨코레에게 동시에 청혼을 받고 있다. 그녀는 두 구혼자에게 무척 냉정히 대하지만 네모리노는 한번 더 구애를 시도한다. 마을 광장에서 나팔소리가 들리고, 자칭 저명한 의사라고 말하는 약장수 둘카마라가 등장하여 희귀한 사랑의 묘약을 그럴 듯하게 선전한다.  둘카마라의 허풍에 넘어간 네모리노는 병에 담긴 것이 술인 줄도 모르고 단숨에 마셔버린다. 약효를 과신한 네모리노는 마침 그곳에 나타난 아디나에게 '어차피 내일이면 아디나는 내것'이라는 착각 속에 행동한다. 자존심 상한 아디나는 홧김에 벨코레에게 결혼을 약속한다.

제2막 - 아디나의 집
벨코레와의 결혼 준비가 한창인 그때, 약장수의 노래에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네모리노임을 절실하게 깨닫고 결혼계약서의 서명을 거부한다. 네모리노는 아디나의 사랑에 변화가 있는 줄도 모르는 채 새로운 묘약을 살 돈을 구하기 위해 군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이후 네모리노의 숙부가 그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 소문을 들은 마을 처녀들이 그에게 갖은 애교와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본 아디나는 그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불안감에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네모리노는 그 눈물이야 말로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 증거라며 기뻐한다. 자신을 위해 군인이 되려 했던 네모리노의 진심을 알게 된 아디나는 그와의 결혼을 다짐하고 벨코레에게서 네모리노의 입대 계약서를 다시 사서 네모리노에게 전달한다. 두 사람은 이제 서로의 마음 속에 있는 진짜 사랑을 확인한 것이다. 네모리노는 마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엉터리 묘약을 몽땅 팔고 떠나고 마을 사람들은 떠나가는 그를 환송한다.

*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대표작 <사랑의 묘약>은 남자주인공인 시골 청년 네모리노의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메디 오페라이며 오페라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많이 추천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클래식 오페라가 고전적이고 전통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화려하고 심미스러운 영상 아트를 무대로 전막을 연출하여 시각예술의 절정을 표현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마르코 보에미(Marco Boemi)의 섬세하고 낭만적인 음악적 해석과 지난 해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 ‘백조의 호수’의 연주를 맡았던 (사)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가 더해져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8일은 국내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김민지(아디나), 테너 김지민(네모리노), 바리톤 전병곤(둘카마라), 바리톤 장동일(벨코레)이 출연한다. 9일은 이번 공연을 위하여 특별 초청된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주요 극장에서 맹활약중인 소프라노 비앙카 톤뇨키(아디나) 테너 다비드 소츄(네모리노) 바리톤 박경준(벨코레) 바리톤 다리오 조르제레(둘카마라)가 등장해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그동안 오페라에서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던 비디오 영상을 통한 배경 설명이나 전환이 아닌 오페라 전체의 흐름을 영상 이미지로 구현하여 시각 예술의 절정을 표현하고 새로운 공연 연출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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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의 무대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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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의 무대배경


이 공연을 계기로 오페라가 귀족적인 이미지로 대중에게 외면받는 현실에서 대중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가 되기를 바란다.





3D 오페라 사랑의 묘약
- G.Donizetti의 로맨틱코메디 -


일자 : 2018.08.08(수) ~ 08.09(목)

시간
오후 8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티켓가격
VIP석 150,000원
R석 120,000원
S석 80,000원
A석 50,000원
B석 30,000원

주최/주관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관람연령
미취학아동입장불가

공연시간 : 120분
(인터미션 : 20분)




문의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02-598-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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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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