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8/12) 천강에 뜬 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마당극패 우금치
글 입력 2018.07.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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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에 뜬 달
- 마당극패 우금치 -


서울공연포스터_ 최종.jpg



권력과 진실의 참된 가치를 묻다


요즘 뉴스를 보면 올바른 보도와 공정하고 객관적인 논조로 국민의 눈과 귀를 열어 줄 언론과 방송이 제구실을 못한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눈과 귀가 멀어 있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 힘든 혼란의 사회로 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의 척도인 법과 질서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권력을 가진 권력층은 그 권력을 이용해 더 강한 권력을 가지려 할 뿐이고 절대 권력을 내려놓지 않는다. 진실과 정의가 사라지고, 지난 시절에 고고히 지켜온 의리나 올곧은 정신은 점차 그 빛을 잃어 가고 있다. 드루킹과 같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단체들과 권력에 아부하는 무리들은 부지기수이나 부정한 권력에 대항하여 나라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이번 공연 <천강의 뜬 달>에서는 '권력'과 '진실'의 참된 가치를 되묻는 내용으로 현실을 마당극으로 재창조해 전통소리와 동요, 풍자가 담긴 우화 그리고 '애국가'를 전통음악의 어법과 서양 악기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 다양한 탈을 활용한 춤과 절도 있는 군인들의 집단무로 작품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곳이 마당이다. 이것이 마당극이다.


35도의 불볕더위다. 폭염에 지친 우리에게 가장 한국적인 연극양상으로 한껏 정취를 채워 줄 마당극이 펼쳐진다. 우리만의 전통 음악으로 시간을 되돌려 마법 같은 마당극을 본다면 한여름 열대야를 잊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전통은 역사를 관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마당극은 그 역사를 껴안지 못하고 몸을 움츠려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마당놀이가 우리들 마음에 흥겨움을 채우고, 우리의 소리가 그간의 한을 품어내니 춤과 놀이가 빠질 수 없다. 이렇게 흥이 넘치는데 마당극의 재미 또한 더 크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시놉시스>

천강에 뜬 달 (3).jpg


망월할미는 오늘도 차오른 달을 바라보며 추억의 숲속을 헤매고 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달빛 아래 모두 그리워진다. 억울하게 죽은 아들 영철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진실 규명과 학살자 처벌을 외치다 먼저 간 영감에 대한 그리움... 한편 정동수 가족은 각자의 삶에 치여 다른 일에 관심 둘 겨를 없이 산다. 비정규직 청소부로 겨우겨우 버티는 어머니, 회사에서 해고당하는 아버지, 공무원에 떨어지고 철도회사에 들어간 아들 벼리, 딸 다리까지 사고를 당하는데...





<기획노트>


마당극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흔히 마당극을 마당놀이라고 한다. 마당놀이는 80년대 중반 모방송국에서 고전을 패러디한 작품이 방송홍보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마당극은 6~70년대 전통민중연희를 사회상과 연결시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시대의 이슈를 담아내며 우리의 연극양식을 재창조 해나갔던 가장 한국적 연극양식이자 정신이다. 많은 연극인들은 40년의 역사를 가진 마당극이 사라졌다고들 말한다.

그것은 서울 중심의 시각에서 볼 때 이고, 전국으로 확산되어었던 마당극은 각 지역에서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그 어떤 예술단체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으뜸이 바로 대전 마당극패 우금치. 그들이 2개의 마당극을 가지고 서울에 온다.





<작품소개>

천강에 뜬 달 (1).JPG
 

나라 같지 않는 나라로 살던 2년 전. 뉴스보다 더 기막힌 코미디는 없던 시기. 태블릿 피씨가 세상에 드러나기 전. 나라가 국민을 위해 속 시원히 해결해 주지 않던 시절. 더는 못 참겠다는 심정으로 <천강에 뜬 달>을 만들었다. 2016년 10월, 5.18재단의 광주항쟁 30주년 기념공연으로 제작되었던 <천강에 뜬 달>은 금남로 도청 앞 광장에서 초연됐다. 세상은 세월호, 가습기, 비정규직 청춘의 어이없는 죽음, 거슬러 올라가 5.18.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무엇이 세상의 진실인가? 를 절절한 마음으로 담아냈다. 삼국유사설화, 5.18, 세월호, 그리고 오늘을 사는 위태로운 가족의 삶을 옴니버스식으로 엮어나가는 삽화형 마당극이다.

<천강에 뜬 달>은 금남로 역사의 현장에서 관객과 배우 모두를 숙연하게 했던 초연 직후, 온 나라가 촛불로 뒤덮여가던 그해 겨울, 극적 상황과 현실 상황이 기가 막히게 오버랩 된 진정한 마당극의 탄생을 보여주었다. 그 후 2년이 지나고 정권교체가 이뤄진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권력'과 '진실'의 참된 가치를 되묻는 작품이다. 마당극 작품의 최근 흐름을 점검해보기에도 아주 적절한 공연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천강에 뜬 달>장면을 꾀 맞추려 애쓰지 마라. 주인공을 찾지 마라. 마당 마당이 그저 뉴스의 한 컷처럼 현실이고 과거고 보이지 않는 미래다. 단지 삼국유사의 골계미 같은 설화도, 5.18이 짙은 역사도. 세월호의 비통함도. 비정규직 청년도 다 맞아떨어지는 현실이 그저 아플 뿐이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품는다.





<마당극패 우금치>


마당극패 우금치는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마당극 공연단체이다. 마당극은 전통문화예술의 독창성과 건강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민족 정서를 담아낸 연극양식이다. 30여개 이르는 레퍼터리를 모두 단원들이 직접 창작하고 매년 평균 120회 이상의 전국순회공연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금치의 작품은 매우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의 문제의식을 포함하고 있다.

약 20명의 전업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90년 창단 이래 2500여회에 이르는 창작극 공연으로 민족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금치의 마당극은 빠른 장면전환과 다양한 볼거리, 기발한 소품활용을 특징으로 공연시간 내내 관객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우금치가 지향하는 예술은 남녀노소 누구나 명쾌하게 이해하는 쉽고 재미있는 예술이다.





마당극패 우금치
- 우금치 마당극 -


일자 : 2018.08.01(수) ~ 08.12(일)

시간
평일 20시
주말 15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기획
(사)마당극패 우금치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사)마당극패 우금치
042-934-9395





[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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