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춘향, 예사롭지않은 눈빛

멜랑꼴리 버라이어티쇼 '춘향'
글 입력 2018.07.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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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등장하는 저 여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녀가 아마도 주인공 춘향역인가보다.

춘향전은 작자와 정확한 창작 시기는 알 수 없는 작품으로,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면서도 부분적으로 내용이 다른 이본이 100여 종 전한다고 한다. 이수인씨의 극본, 연출의 연극 ‘춘향’은 어떤 모습일까? 멜랑꼴리 버라이어티 쇼, 춘향을 만나보자.

*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의 이야기와 인물들의 특정 부분을 빌어 완전히 새롭게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춘향이라는 인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되 특정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불안, 혼란과 슬픔들을 연극적 상상으로 무대에 펼쳐낸다.

고전 춘향의 스토리를 짚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서사보다는 말과 움직임, 라이브 연주와 배우들의 노래로 꿈처럼 자유롭게 감각적으로 극화한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 특유의 현란하고 코믹한 대사들이 날고 춤추지만, 정교하고 아름다운 움직임들과 섬세하게 어우러진다. 드럼과 심벌즈, 기타 등의 악기로 공연 내내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까지 가능한 모든 극적 표현요소를 망라하는 일종의 총체극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

나는 이 공연을 8월에 서울에 잠시 올라올 동생과 함께 보러 갈 예정이다. 요즘 동생은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에 쌓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채용 공고를 찾아보고, 취업 설명회를 들으러 다니고, 자기소개서를 쓰며 스스로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이라 생각하며 슬기롭게 이 시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이 연극은 동생에게 어떤 영감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그 아이가 보고 소소하게나마 웃고,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동생의 일상에 단비가 되어주길. 우리가 이 연극을 보고 나오는 길에 무슨 이야기를 풀어놓게 될지 궁금하다.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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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남원, 이몽룡이 방자를 데리고 경치 구경을 하던 중, 그네 타는 춘향을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고 둘은 뜨겁고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몽룡의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치고, 결국 중앙의 관직을 받게 된 아버지를 따라 이몽룡은 춘향을 남겨둔 채 서울로 떠난다.

그 빈자리에 찾아온 중년의 변학도, 그는 몽룡보다 더한 열정과 진심으로 춘향에게 구애를 한다.

춘향은 그의 맑고 뜨거운 눈매에 흔들린다. 그리고…





춘향
- 멜랑꼴리 버라이어티쇼 -


일자 : 2018.07.18(수) ~ 08.12(일)

시간
평일 8시
토, 일 4시
화 공연없음

장소 : 나온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떼아뜨르 봄날

관람연령
만 14세이상

공연시간
80분




문의
떼아뜨르 봄날
070-4412-1526





극단 떼아뜨르 봄날

떼아뜨르 봄날.jpg

극단 떼아뜨르 봄날은, 2006년 창단 이래 간결하고 절제된 양식미, 시적-음악적 화법, 통렬한 블랙유머를 동반한 강렬하고 감각적인 페이소스를 일관되게 추구해 왔습니다. 또한 독창적인 연극적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도, 공연과 음악, 고전과 대중문화 등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을 융합해 창조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떼아뜨르 봄날의 존재 이유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무대를 구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실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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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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