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UMMER AND DESIGN

당신의 성공 컬러는 무엇인가요?
글 입력 2018.07.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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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뜨거운 여름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에어컨 온도를 춥지 않을 정도로 맞추고 뽀송뽀송한 기분으로 펼쳐본 잡지. 파란 바다와 투명한 물방울, 큼지막한 글자가 눈에 띄는 심플한 표지만으로도 충분히 여름을 느낄 수 있었다.

잡지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되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마구 쏟아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범상치 않은 이들과 어울리는 단어는 뭘까 궁금하기도 하다. 마침 적절한 답을 이 잡지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사회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며 자기만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사람들을 괴짜라고 정의한다.(P.19) ’는 말이 정말 딱인 것 같다.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던 CA 매거진 7-8월 호에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간략히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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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온라인 에디터 활동으로 CABOOKS를 접하게 되었는데, 디자인 매거진은 처음이라 잡지를 읽으면서도 당최 무엇을 추구하는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그러던 찰나에 나타난 CABOOKS의 이야기(P.27)! 'CABOOKS가 어떤 것에 밑줄을 긋는지에 따라 새로운 CA+무엇이 될 수 있다는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다.' 밑줄을 그어놓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니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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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디자인을 하게 된 양민영 디자이너의 이야기(P.41~47)를 읽다가 깜짝 놀란 부분이 있다. 패션 잡지 <쿨> 2호의 표지와 전체 호를 감싸고 있는 그래픽 화보는 아이스박스를 찍은 사진이다. 전국 시장에서 찾은 아이스박스 패턴 사진을 촌스럽지만 멋있는, 일종의 스트리트 사진이라 생각해서 실었다고 한다. 파란색 야자수 잎이 가득한 저 사진이 진정 내가 아는 아이스박스의 패턴이란 말인가? 어떤 아이스박스인지는 바로 떠올랐는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검색을 해봤더니...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의 패턴이었다. 정말 흥미로운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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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wave is comming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러 사람이 '서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말한다. 서핑이 삶의 일부인 그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서퍼 문화가 현대 디자인과 예술, 대중문화에 짙게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서 행복이 느껴졌다. 서핑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서퍼보드를 만들고 디자인하는 직업이 있고, 서핑을 하며 완성된 서프 아트도 있고, 우리나라 양양에도 서프 시티가 생겼으며, 디자이너 겸 서퍼로서의 삶이 집 꾸미는데 영향을 준다는 것까지.

단순히 사람도 삼킬 듯한 큰 파도 위에서 아슬아슬 버티는, 위험천만한 스포츠라고 생각했던 서핑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됐다. 도대체 얼마나 매력적이기에 그들의 삶에, 직업으로까지 침투한 것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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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의류, 서프보드 디자이너 전지선의 인터뷰 중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이번 잡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이다. 아스팔트와 강남의 빌딩이 생각나는 회색에서 파도와 하늘의 색으로.

과연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성공의 컬러는 뭘까? 정확한 목표가 없어서 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덕분에 신선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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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익, 송수영 두 디자이너가 제작한 '전국 투표 전도 2018'에 관한 이야기(P.94-99)는 가장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이슈와 선거 구도만 주목받는 상황을 벗어나서, 각 지역을 분석하며 유권자의 선택과 판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가 감탄스럽다. 잡지에는 다섯 개의 색깔로 칠해진 6각형의 형태가 정확히 보이는데, 선거 책자를 이렇게 보기 좋게 만들다니 작업하는데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디자이너에게 진심을 가득 담아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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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휘리릭 넘기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페이지. 밝고 선명한 색감으로 깔끔하게 디자인한 포스터에 자꾸 시선이 쏠린다. (P.106-111) 와이드+케네디 뉴욕이 오케이큐피드를 위해 재치 있는 카피라이팅과 컬러풀한 사진으로 머리글자 DTF의 의미를 새롭게 바꾸며 광고를 제작한 내용인데, 사용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컵셉으로 온라인 데이팅 앱만의 장점을 잘 활용해 사용자들을 잘 겨냥한 것 같다. 심플하지만 매우 인상 깊은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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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있는 바다 사진 때문인지 몰라도, 뜨거운 여름이 아닌 시원한 여름을 말하는 잡지였다. 그리고 다른 잡지와 달리 글자 크기가 큼직해서 편하게 읽은 기분이다. 심플한 단색 컬러의 디자인도 좋았고, 무엇보다 흥미롭고 신선한 소재가 많아 유익했다. 재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신비로운 디자인 세계를 살짝 맛보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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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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