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의 가치 [도서]

design magazine CA, your wave is coming
글 입력 2018.07.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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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첫 인상을 좌우하기도 하고, 선택의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으며, 자신을 표현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 잡지는 더욱 의미 있다. 독자들에게 개개인만의 인상을 형성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선택의 순간에 핵심적인 역할로 작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디자인 매거진 CA #29는 여름과 디자인을 큰 주제로 잡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목차에 따라 타이포그래피, 서핑, 디자인계의 현 흐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며 크고 작은 부분에서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역할을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과정, 대중과 소비자들의 선호 범주에 들 수 있어야 하는 디자인의 특성, 디자이너로서의 책임감과 마인드 등이 자연스레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디자인의 세계를 디자인 매거진 CA를 통해 살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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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는 ‘타이포그래피’이다. 글자를 디자인 한다는 것이 처음엔 생소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 ‘글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에어비앤비가 내놓은 새 글꼴 ‘시리얼’은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잘 섞이면서 잘 드러날 수 있는’서체를 개발하여, 지역 사회 공동체에 포커스를 맞추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였다. 실제로 시리얼은 단단하고 강직한 느낌과 함께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글꼴의 느낌이 난다.

책의 한쪽엔 시리얼 글꼴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섬세한 작업이 포함 되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a’라는 글꼴을 문자가 아닌 이미지로 인식하여 넓이, 길이, 균형 등의 여러 요소를 고려하였다. 이와 같은 엄청난 작업 끝에 에어비앤비를 대표하는 글꼴이 탄생한 것이다. 글꼴을 매개로 가치관을 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디자인의 역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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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내용 중 ‘보드 디자인’도 기억에 남는다. 파도와 태양의 디자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서핑이라는 스포츠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말해주었다. 처음 보드는 단순히 보드 그 자체였다. 나무를 보드의 역할에 알맞게 깎아 사용했고 여기에 이름을 새기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제작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디자인도 변해갔다. 서핑이라는 스포츠가 가진 역동적, 활발함의 특징을 디자인에 담아내고, 서퍼 개개인의 의뢰 사항을 디자인에 반영하기도 했다.

서핑 보드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디자인의 기능적인 역할이었다. 스포츠 분야에서 디자인은 단순히 이미지로서만 작용하지 않는다. 스포츠를 하는데 요구되는 유연함, 날렵함 등의 필요 사항들을 디자인으로 충족시켜 준다. 그렇기 때문에 서핑보드에서도 물에 잘 뜰 수 있을 듯 한 가벼운 느낌의 디자인, 물에 잘 뜰 수 있도록 안전감을 주는 디자인이 선호된다. 이렇게 디자인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서퍼들에게 중요시되는 기능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손으로 쓴 글꼴이 유행한다고 해서 그걸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모든 브랜드는 자기의 메시지에 충실해야 하고, 창출하는 가치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하죠.”

-카일 윌킨슨, 프리랜스 디자이너


디자인 매거진 CA를 통해 디자인에 담긴 이야기를 다방면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눈의 즐거움,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와 함께 전해야 하는 메시지와 가치관, 그리고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역할까지, 디자인이 품어야할 과제는 매우 많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고,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디자이너와 디자인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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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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