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클래식의 광활한 대륙에서 길을 찾는 모든 이에게, 클래식 음악연표

글 입력 2018.08.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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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클래식의 광활한 대륙에서
길을 찾는 모든 이에게

클래식 음악연표



한 마을을 파악하거나 돌아보기 위한 가장 빠른 법 중 하나는 지도를 보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그 많은 항해사들이 지도를 보는 것도, 여행자들이 지도를 먼저 꺼내드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부터다. '지도읽기'는 단순히 길을 찾는 자 뿐만 아니라, 건설된 건물의 종류를 읽고 입지를 보면 마을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새로운 마을에 발을 디뎌놓는 사람들에게 '지도'는 가장 훌륭한 길잡이다. 지도 없는 여행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여행자는 지금까지 온 길조차도 파악하지 못하는 법이다.

오늘 소개할 책, <클래식 음악 연표>는 클래식이라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대륙에 발을 디딘 모든 사람들에게 쥐어지는 지도와 같다. 처음 발을 디디는 어설픈 여행자 뿐만 아니라, 이 대륙을 오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조차 지도는 큰 가치를 갖는다. <클래식 음악 연표>는 1500년부터 현재까지의 서양 음악사를 연표로 엮은 핸드북으로, 주요 작품의 발표 시기, 음악가의 출생과 사망, 악보와 음악 관련 단행본 출판, 악기의 역사, 공연장, 악기 회사, 음반 회사, 콩쿠르 정보 등 클래식 음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수록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지금 듣는 음악이 어떤 지점에 위치해있는지 알 수 있다.

악보가 출판되기 시작한 것은 1501년이었다. 그악보의 출판이 있었기에 음악이 대중화되고 후대에까지 전달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가 현재 접할 수 있는 음악은 1500년대 이후의 것이며, 이 연표의 시작점도 첫 상업적 악보집인 오타비아노 페트루치의 《오데카톤》이 출판된 시점으로 잡았다. 이 책은 작곡가들이 왕이나 귀족의 후원으로 작품 활동을 한 르네상스 중후기부터 시작해, 화려한 양식의 음악이 유행한 바로크 시대를 거쳐,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 고전주의 시대, 개성이 뚜렷한 스타일을 추구했던 낭만주의를 지나, 작곡가들이 각자의 고유한 음악 언어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간 모더니즘과 현대음악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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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클래식'을 듣는다는 것은 '곡'이 아니라 '연주자'의 재현을 듣는다는 것으로 이해되곤 한다.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책은 담아내려 했다. 독자는 에디슨의 축음기 발명 후 1900년대 이후로는 청중의 관심이 점점 작곡가에서 연주자로 이동되고 있음을, 연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비중을비교하며 한번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도'라고 해서 90년대 이야기만 주구장창 써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책은 2015년 조성진의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 2018년 손열음의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감독 취임 등 최신 정보까지 놓치지 않았다.

예술의 흐름은 음악의 정의를 온통 뒤집어 놓기도 한다. 그예로 ‘현대음악’의 시기를 언제로 정할 것인지는 늘 논란의 대상이다. 이 책에서는 존 케이지의 《4분 33초》가 발표된 시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4분 33초 동안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는, ‘우연성 음악’이라는 개념을 표방한 작품이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이후로 존 케이지의 '퍼포먼스'도 '음악'으로 취급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단순한 나열이 아닌, 역사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면 지도는 더욱 다채로운 색깔로 클래식의 세계를 엿보여 줄 것이다.





클래식 음악 연표
- 1500년부터 현대까지 -


엮은이 : 김동연

펴낸곳 : 프란츠

분야
예술 > 음악

규격
110x180mm

쪽 수 : 140쪽

발행일
2018년 6월 29일

정가 : 9,500원

ISBN
979-11-959499-6-0(03670)




문의
프란츠
02-455-8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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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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