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직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신과 함께 2 인과 연’ [영화]

글 입력 2018.08.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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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된 이 영화는 웹툰을 원작으로 워낙 팬층이 두터웠고 작년에 1편이 흥행에 성공해서 그런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신과 함께는 한국 영화 역사상 CG에 이렇게 많이 신경을 쓴 작품이 드물겠다 싶을 정도로 액션이 화려하고 CG 스케일이 한국 영화란 점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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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 특성 상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많이 다루는 데, 과거라고 하면 몇 천년 전으로도 돌아가기도, 현대로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이 모두 CG를 통해 표현하는데 스토리 전개를 굉장히 자연스럽고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해주도록 적절히 쓰인 것 같았다. 지옥에서 많이 등장하는 스산한 분위기나 또는 용암이 흐르는 듯한 바닥 모두 CG의 도움을 받았으며 자칫 보면 게임 광고에서 자주 보이던 비주얼이지만 그 스토리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1편에서는 ‘김자홍’이라는 인물을 중심적으로 다루었다면 이번엔 그의 동생 ‘김수홍’을 계속 등장시키면서 그 연장선으로 세 저승차사인 강림, 해원맥 그리고 덕춘이 어떻게 모이게 되었으며 같이 활동하게 되었는지 그 비하인드를 풀어나간다. 그들의 이야기는 과거 몇 천년 전으로 돌아가는 데 정말 얽히고 얽힌 관계인 그들의 이야기가 생각 보다 굉장히 흥미롭고 반전이었으면 애절하기까지 했다. 강림은 원칙 주의적이며 해원맥은 굉장히 날카롭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갖고 있고 덕춘은 인도 주의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데 그런 그들의 성향은 모두 그들의 과거와 연관이 있었다.

1편과 마찬가지로 2편도 ‘가족’이란 주제를 건들이는데 이는 정말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소재이다. 뻔할 것도 같은 이야기를 또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땐 어김없이 또 눈물이 나기 마련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 결코 맞닥뜨리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배신, 나태, 살인, 거짓, 두려움 등을 모두 풀어낸다. 내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이었던지 간에 모두가 한 번씩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임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준다.

마지막에 성주신이 죽기 전 했던 대사가 굉장히 인상 깊다. ‘모든 인간은 선하다. 나쁜 인간은 없다. 상황이 다를 뿐…’ 이 영화는 모든 사람들이 죽으면 지옥으로 데리고 가는 것을 설정으로 하지만 그 사람들이 모두 악한 사람이기 때문인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사정으로 다른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과거의 저승차사들이 저지른 죄들도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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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정말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리 혼동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 빠르게 바뀌고 또 바뀌는 장면들이 관객들이 계속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며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결국 하나의 주제를 말하고자 하기 때문에 마무리도 잘 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휴가철 가족과 함께 보러 가기에 정말 딱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안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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