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극장 의자로 보는 공연예술 진입장벽 [공연예술]

글 입력 2018.08.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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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롯데시네마>



영화관 의자의 마력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의자는 영화관 의자이다. 넓은 간격과 푹신한 등받이 그리고 컵홀더까지 2시간이 넘도록 가만히 앉아있어도 극장을 나갈 때 찌뿌듯하지 않다. 얼마 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21관(SUPER PLEX G)에서 문화충격을 겪었다. 좌석당 팔걸이 부분이 2개씩이었던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이 경험에 피식 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싼 티켓 가격만큼 자리가 안락해 만족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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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비하여 좌석 간격이 좁다.
<출처-광림아트센터>
 


착석부터가 험난한 극장


대개 중소극장 공연 러닝타임은 2시간 미만이고 대극장은 인터미션을 포함하면 거의 3시간이다. 모순되게도 공연시간이 길수록 극장 의자 또한 편안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영화관 의자의 장점이 훨씬 많다.

무대를 바라보는 시야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오밀조밀하게 좌석을 붙인 건 불가피하다. 하지만 불편한 좌석은 공연 집중을 방해한다. 좌석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앞뒤 객석 간의 간격은 상당히 좁아 심하면 이미 앉아있는 사람이 안쪽자리에 입장하려는 사람을 위해 일어나 비켜주어야 한다. 영화보다 비싼 공연이 수두룩한데도 불편함을 참아가면서 봐야 하니 공연애호가로서는 슬픈 일이다.

 

아직은 미흡한 관객 배려


하나의 무대를 올리기까지는 많은 시간, 노력과 자본이 필요하다. 공연예술에는 다른 예술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많은 제작비용이 들어가니 공연 기간 동안 매출로 최대한의 이익을 모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정된 객석 공간에 많은 좌석을 배치한다. 많은 관객이 아닌 다양한 관객을 끌어 모을 수는 없을까? 딱딱한 의자는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 앉을 수 없다. 이런 극장 의자는 공연을 보고 싶은 관객의 욕구를 저해시킨다. 키가 크거나 작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효율적인 공간 설계로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같은 등급의 좌석을 같은 가격에 구매한 관객들에게 균등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문화생활 분야기에 소비자들이 충분히 만족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에 관한 공연예술 종사자들의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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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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