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유진아

며칠 전 천만 관객이 보았던 신과 함께 1의 후편으로 신과 함께 2가 개봉되었다. 1 때는, 죄와 벌인 만큼 인간의 죄와 그에 따른 형벌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었는데 이번 2 때에는 부제목이 인과 연인만큼 성주신을 통해 삼차사들의 과거 인과 연에 대해 잘 풀어내었다.

보고 나서 문득 스케치를 하려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사람이든 상황이든 어떤 것과의 인연은 그러한 이유가 있을 거고 소중한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러다가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던 찰나에 인연에 관한 생각을 하다가 이러한 인연도 결국은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이라는 단위 안에서 이뤄진다는 걸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십이지신이 생각났다.

영화 '신과함께2' 스틸컷

 

십이지신은 땅을 지키는 12신장으로 십이신장, 십이신 왕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12방위에 맞춰서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소. 원숭이. 닭. 돼지. 개. 쥐. 양. 등의 동물의 얼굴 모습을 하고 몸은 사람의 형태이다. 우리나라는 시간과 방위 신의 역할을 하며 그 시간과 방향에서 오는 사기를 막아준다고 한다.

 

왼쪽 순서대로 축, 인, 묘, 진

왼쪽 순서대로 사, 오, 미, 신

왼쪽 순서대로 유, 술, 해 ,자

테오프라토스는 시간이란 인간이 가장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라 하였다.

작업을 하면서 내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활동하며 문화로 소통하는 시간과 인연이 내가 우리 부모님을 만나 가족의 인연으로 맺고 살아가는 세월이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이 소중한 것이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당신이 태어난 시간과 똑같은 사람들은 있을지 몰라도 당신이 보내는 세월 그 시간은 결코 다른 사람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illust by 유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