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트리오 제이드의 연주로 듣는 베토벤의 시간 ’17’20
글 입력 2018.08.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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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시간 ’17’20고등학교 졸업 연주 때 굳이 굳이 고집하여 ‘피아노 트리오’라는 편성을 선택하였다.시간이 흘러 그 때의 생각이 오롯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현악사중주를 쓰자니 넓은 음역으로 다양한 음색을 만드는 피아노가 필요했고, 피아노 오중주를 쓰기에는 비교적 꽉 차는 소리가 당시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피아노를 치다가 작곡을 시작한지 일 년 정도 지난 시기에 학교 수업이 아닌 연주회장에서 곡을 올리는 게 처음이었던지라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며 곡을 완성했었다. 현악과 건반의 소리를 담으면서 담백한 음색을 만드는 피아노 트리오가 나에게는 그런 의미가 있는 편성의 음악이다.그렇게 몇 개월 동안 피아노 트리오만 찾아 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더 큰 편성을 요구하는 과제 곡을 써야 했고 현대음악을 공부하게 되면서 피아노트리오, 특히 베토벤의 피아노트리오를 안 들은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오는 16일에 실내악연주를 하기에 탁월한 공간인 금호아트홀에서 트리오제이드의 연주로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4곡과 벤젤 뮐러의 희극 오페라 ‘프라하의 자매’의 아리아 ‘나는 재단사 카카두’에 기초한 주제와 변주 형식의 트리오를 들을 기회가 생겼다.<베토벤의 시간 ’17’20> 시리즈의 첫 피아노 트리오 연주 주자로 나서는 트리오 제이드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 팀으로 2006년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 재학 중 결성되었다. 따로 지휘자를 두지 않고 연주되는 소규모의 실내악인 만큼 세 연주자들의 호흡이 개인의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일 터인데, 올해 창단 12년차에 접어든 오랜 시간동안 함께 맞춰온 이 세 명의 호흡이 어떤 긴장과 이완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되는 연주이다.금호아트홀 기획 시리즈, 베토벤의 시간 ’17’202018년 두 번째 해를 맞이한 금호아트홀의 야심찬 특별 기획 시리즈, <베토벤의 시간 ’17’20>은 지난 5월 독일 낭만 음악 해석의 선두주자 프랑수와 프레데리크 기의 명랑하고 경쾌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선율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를 이어받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으로 무대에 오른 첼리스트 김두민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진실된 음악으로 수많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오는 8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앙상블, 트리오 제이드가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전곡 연주를 시작하며,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전곡 연주의 세 번째 무대를 올린다.
프로그램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피아노 삼중주 제1번 E-flat장조, Op.1/1Piano Trio No.1 in E-flat Major, Op.1/1피아노 삼중주 제2번 G장조, Op.1/2Piano Trio No.2 in G Major, Op.1/2INTERMISSION피아노 삼중주를 위한 알레그레토 B-flat장조, WoO 39Allegretto for Piano Trio in B-flat Major, WoO 39피아노 삼중주 제5번 D장조, ‘유령’, Op.70/1Piano Trio No.5 in D Major, “Ghost”, Op.70/1벤젤 뮐러의 ‘나는 재단사 카카두’ 주제에 의한 피아노 삼중주 G장조, Op.121aPiano Trio in G Major on the Theme “Ich bin der Schneider Kakadu” by Wenzel Müller, Op.121a상세정보
일자 : 2018.08.16(목)시간 : 오후 8시장소 : 금호아트홀티켓가격 : 전석 40,000원주최 :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관람연령 : 취학 아동 이상공연시간 : 100분 (인터미션 : 15분)문의 :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02-6303-1977[정나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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