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dreamer] 환상소녀 이야기4

환상
글 입력 2018.08.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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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나영


환상소녀 이야기 4. 환상


소녀는 열심히 공부했어요.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다 잘 될 거래요.
뭐가 잘 될 거라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다 그렇게 말하니
믿을 수밖에 없었어요.

소녀는 열심히 공부했어요. 
이 학습과 지식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주변 친구들은 곧장 잘하길래
소녀는 조용히 입시를 바라보았어요.

소녀는 지금 하는 공부가
맘에 들지 않았어요.
친구들이 말해줬어요.
'공부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어?'
소녀의 모든 시간이 다른 친구들처럼
입시 공부에만 쓰이게 되었어요.

그녀만의 시간은
집에 돌아온 후 유튜브를 보는 것.
소녀는 이렇게만 하면
다 잘 될 것이라는 말만 되새기면서
이 시간을 버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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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년, 또는 그 이상의 긴 시간의 노력을 그저
몇 시간 만에 쏟아붓는 수능이 끝났어요.
얼마 뒤 성적도 발표되었어요.
소녀는 제일 목표로 하던 대학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불합격이라는 단 3글자가
만들어낸 소녀의 절망.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다 잘 될 거라는 말은
이제 소녀에게 붙일 수 있는 말이
아니게 되어버렸네요.

그러면 3년 동안
소녀가 공부한 시간은 어떻게 되는 거죠?

소녀는 말했어요.
‘내가 환상을 꿈꿔 왔던 건가?’




[정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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