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 매거진 CA, 디자인 영역에 대해 토론하다.

글 입력 2018.08.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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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는 너무 뜨겁다. 한국 여름의 끝판왕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더운 날씨를 즐기려면 일단 집 밖으로 나가 카페로 향한다. 바캉스를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라는 신조어가 나오듯이 난 카페에서 바캉스를 즐긴다. 준비물은 별거 없고 책이나 다이어리, 노트북만 있으면 나에게는 꿀단지와 같은 휴식이다.

*

낮 기온이 38도로 올라가던 날, 휴식을 즐기러 집을 나섰다. 매거진 CA를 손에 들고서. 잡지를 좋아한다. 하지만 잡지 구독을 하지 않았다. 서점에 가는 날이면 이따금씩 잡지 코너를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내용이 있는 잡지를 구매하는 편이다. 디자인을 전공으로 한 학생이 잡지 구독을 하지 않은 점이 모순적이다. 하하. 아무튼 카페에서 매거진 CA를 펼쳐보았다. 택배를 받자마자 가지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포장 뜯을 때 왠지 모르게 더 설레었다.

7-8월 호를 맞아 커버 스토리는 ‘여름과 디자인’이었고 그에 걸맞게 ‘Your wave is coming.’이 매거진 전체 기획 기사였다, 목차를 찬찬히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빼곡하고 다양한 주제들이 꽉 채워져 있었다. 일반적인 잡지에는 상업용 광고가 기사 꼭지가 시작과 끝에 배치되거나 혹은 기사 자체가 물건의 홍보가 된다. 하지만 매거진 CA는 광고보다는 디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재, 사람들, 전시회 등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잡지에 대한 첫 인상은 이렇다. ‘광고 없이 깨끗하다.’ 다양한 방면에서 오롯이 디자인에 초점을 두어 깊은 내용을 다루는 것이 인상 깊었다. 잡지의 레이아웃도 깔끔하며 폰트의 크기도 커서 보기 불편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글의 문단이 양쪽 정렬이 아니었던 점. 문단의 각이 맞게 끊어지는, 정리되어진 것을 선호하는 취향이라 그 점이 좀 아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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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wave is coming.’ - 나의 파도가 오고 있단다. 여름 바다에서 헤엄치는, 서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은 물론, 서핑과 인연이 되어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도 함께 담고 있다. 서핑하면 LA의 바다에서 파도를 가르며 자유롭게 보드를 다루는 그림이 그려진다. 아직 서핑을 타 본 경험이 없는데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물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수영도 꽤 배운 편이라 몸이 잘 따라준다면 좋은 취미가 되지 않을까. 바다에서 딱 하나의 도구를 가지고 파도를 즐기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잡지를 보면서 서핑에 대한 흥미가 급증해서 갑자기 인터넷 검색란에 ‘강원도 서핑하는 곳’도 검색해봤다. 양양이나 동해가 유명하다더라. 곧 강원도에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은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서핑에 대한 매력을 글로써 이렇게 느껴진다면,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울까? 8월에 내일로 여행을 갈 예정인데, 난 그 때 찾아가보려고 한다.

매거진 CA는 뜨거운 여름을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만 보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여름 호를 기획한 듯하다. 뜨거운 여름에 지친 모습이 아닌 보다 건강하고 알찬 여름을 보내라고 좋은 내용들을 엄선하여 기사를 차곡차곡 준비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느껴져 잡지도 술술 읽어냈다. 디자인 잡지는 정말 많다. 잡지라는 것이 워낙 예술에 밀접해 있으니 초점에 맞춰진 분야에 따라서 추구하는 경향이 다를 것이다. 매거진 CA는 기사의 질과 양 모두 충족시킨 잡지가 아닐까 싶다. 좋은 잡지 하나를 알게 되어 기쁘다. 이참에 구독해보려는 생각도 든다.





디자인 매거진 CA #239
- 2018년 07-08월호 -


발행 : CABOOKS

분야
미술/디자인
그래픽

규격
220 * 300mm
무선제본

쪽 수 : 160쪽

발행일
2018년 6월 25일

정가 : 16,000원

ISBN
977-12-2828-100-7




문의
CABOOKS
02-852-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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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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