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갤럭시 오디세이 展

은하철도999를 다시 만나러 가는 준비
글 입력 2018.08.0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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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오디세이 展  :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래된 미래]
[Preview] 은하철도999를 다시 만나러 가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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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텔과 철이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던 나였지만, 은하철도 999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어릴 때 부모님이 TV 애니메이션 채널을 끊어버린 덕분에 나는 EBS 교육방송 채널에서 간간이 틀어주던 애니메이션만을 접할 수 있었는데, ‘뽀롱뽀롱 뽀로로’와 ‘보글보글 스폰지송’(별가와 깐깐징어를 기억하는가….), 그리고 가끔은 KBS나 MBC같은 공영방송사에서도 ‘명탐정 코난’을 볼 수있었다.

그렇다. 내가 보았던 애니메이션 목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은하철도 999’ 세대가 아니었다. 텔레비전에서 ‘추억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제로 종종 ‘은하철도 999’를 방영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면 나는 채널을 돌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때 아버지는 신나게 은하철도 999 오프닝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런 탓에 나에게 은하철도 999에 대한 기억은 그 오프닝 하나가 강렬하게 남아있다.


지금도 따라부를 수 있는 지하철도999 오프닝.


이런 기억 속에서 은하철도 999의 여주인공 메텔의 모습이 크게 배치된 [갤럭시 오디세이 展  :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래된 미래]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성인이 되자 어릴 때 무심하게 넘기던 은하철도 999에게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올해로 발매 41주년이 된 이 만화는 어떤 만화이길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며 기억되는 걸까. 성인이 다 된 후에야 알아본 은하철도 999의 줄거리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기계 인간에 의해 죽은 주인공 '철이'의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정체불명의 여자 '메텔'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 이렇게 보면 참 단순한 형식처럼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린이 채널에 어떻게 방영되었을까 싶은 정도의 심오하고, 때로는 잔인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은하철도 999에 대한 줄거리는 유튜브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은하철도 999에 대해서 잠깐 알아본 시간으로도 그 세계관이 얼마나크고 깊은지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만화의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 대부분은 하나의 세계관 ‘레이지 버스’ 속에서 이루어진다. 레이지 버스란 작가의 이름 ‘레이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이런 커다란 세계관을 구축한 마츠모토 레이지는 어떤 사람일지 더욱 궁금해지지 않는가? 결코 단순하지 않고,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마츠모토 레이지의 세계관 때문에 우리는 더욱 그의 작품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그의 작품을 사랑한 만큼,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영향을 주었던 만화이다. 특히 은하철도 999는 발표된 지 41년이 지난 지금, 최근까지도 드라마로도 다시 제작될 만큼 모두에게 잊혀질 수 없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는 ‘미디어 아트전’이다. 첫 번째 섹션에서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과 역사를 관람할 수 있지만, 나머지 두 개의 섹션에서는 마츠모토 레이지에게 영감을 받은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오마주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오마주(Hommage)란, 프랑스어로 존경, 존중을 뜻하며 예술 분야에서 존경하는 작가나 작품의영향을 받아 비슷한 작품을 창작하거나 원작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 (두산백과사전)을 의미한다.

‘은하철도 999’ 같은 유명한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우리의 입장에선 서로 다르게 반응하게 된다. 그렇기에 한 만화를 주제로 다양하게 오마주된 작품을 한 장소에서 본다는 것은,재밌는 영화나 책을 보고, 친구들과 떠드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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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나는 사실 이 전시회를 간다는 것이 조금 걱정됐다. '그의 작품을 기념하는 전시인데, 난 그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없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은하철도 999(113부작)를 정주행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짧은 시간내에 그의 작품을 이해하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시도이다. 이런 생각은 이 전시뿐만 아니라 다른 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데, 이는 모두 작품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주고자 하는 감동을 빠짐없이 느끼고 싶다는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생각이다. 정작 전시회의 입장에선 관람자가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입장과 생각으로 살아가는데, 전시회에서 의도한 목적을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모순된 말 같기도 하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반응들이이 전시를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전시를 보며 새롭게 느끼는 '은하철도 999'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야겠다는 다짐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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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오디세이展'행 열차입니다~


자, 나는 이제 은하철도 999에대한 생각을 가다듬었으니, 전시를 즐길 시간만 남았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 역사와 그의 작품에 대한 후세 작가의 오마주가 공존하는 전시. 그리고 현대 최첨단 기술과 함께 은하철도 999를 즐길 수 있는시간. [갤럭시 오디세이 展]을 다녀온 후 다시 리뷰로 돌아오겠다.





갤럭시오디세이展
- 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래된 미래 -


일자 : 2018.06.15(금) ~ 10.30(화)

휴관일
9/24 (월), 9/25 (화)

시간
월, 화, 수, 목, 일요일 12:00pm~8:00pm
(7:30pm 까지 입장가능)
금, 토요일 12:00pm~9:00pm
(8:30pm 까지 입장가능)

장소
용산 나진상가 12-13동

티켓가격
성인 (만19세~만64세) : 13,000원
청소년 (만13세~만18세) : 11,000원
어린이 및 미취학 아동 (만12세 이하) : 9,000원
시니어 (만 65세 이상) : 9,000원

주최
(유)마츠모토레이지프로젝트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유)마츠모토레이지프로젝트
070-8837-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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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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