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글 입력 2018.08.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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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원제: All about Saul Leiter
지은이: 사울 레이터
옮긴이: 조동섭
분야: 예술·대중문화>사진집 / 에세이>사진 에세이
면수: 312쪽
ISBN: 979-11-5581-149-8 03660
판형: 148*210
정가: 20,000원
발행일: 2018년 7월 31일
펴낸 곳: 윌북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주변을 돌아보면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  예를 들면, 점심시간에 마시는 라떼 한 잔이나 비 오는 날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우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주로 바쁜 와중에 잠깐 찾아온 여유시간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사진으로 남긴다는 의미는 그 시간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는 것이다. 언젠가 동일한 상황을 다시 마주할 수는 있지만, 그때 그 느낌을 똑같이 받는다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도 그 순간은 슬쩍- 찾아와서 소소한 행복이 된다. 오늘은 구름이 선명하던 분홍색 하늘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담기보다는 금방 사라지는 찰나의 순간을 담길 원하는 포토그래퍼가 있다. “나는 염두에 둔 목적 없이, 그저 세상을 바라본다”라는 말을 남긴 그는 60년 만에 세상에 알려진 '사울 레이터 Saul Leiter'다.

이번에 그의 대표작 230점과 언어를 담은 사진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유명인보다 행인, 연출된 장면보다 평범한 일상, 빛보다 비를 더 사랑하여 “나에게 철학은 없다. 다만 카메라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던 진짜 포토그래퍼. 그의 작품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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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대부분을 드러나지 않은 채 지냈기에 아주 만족했다. 드러나지 않는 것은 커다란 특권이다”


1950년대 당시 흑백 사진이 유행할 때, 사울 레이터는 일상적 풍경에도 ‘결정적 순간’이 있음을 간파하고 컬러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색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은 그의 사진들은 이제 와 컬러 사진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원조격이 되었다. 컬러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사울 레이터가 보여주는 방식은 절제미와 여백의 미가 담겨 있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전한다.

그는 친구이자 추상표현주의 화가인 푸세트 다트에게 포토그래퍼가 될 것을 권유받았고, 30년 가까이 성공적인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했으며 <하퍼스 바자>, <엘르>, <에스콰이어>, 영국 <보그>, <라이프> 등에 사진을 게재했다.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그의 사진들은 ‘컬러 사진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비안 마이어와 함께 영화 <캐롤>의 배경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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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목가적 풍경, 과거라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선율이 흐른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사진들.

- 텔레그래프


언젠가 한국에서도 그의 사진전이 개최되길 바란다. 그렇기 위해서는 이 책이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게 우선순위인 것 같다. 실제로 작품들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책을 통해서 '세상에 가르침을 주기보다 세상을 그저 바라보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그의 시선이 궁금해진다.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 사진, 그의 사진들은 마치 시처럼 조용히 마음에 스며들어 깊게 간직할 것이다.


*


<목차>

작품
Fashion-Street-Color-Drawing-Nude
  
해설
화가의 면모 · 마지트 어브
뉴욕 나비파 · 폴린 버메어
뒤로 몰래 다가와 왼쪽 귀를 간질이는 사진 · 시바타 모토유키
아름답던 시절의 아름다운 순간의 기록 · 권정민
 
사울 레이터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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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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