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문득 멈춰 바라보는 시선으로 [도서]

글 입력 2018.08.10 22:4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점점 더 사진과 영상이 갖는 힘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 잘 찍는 법’, ‘1인 동영상 제작하기’ 등을 배우고 있다. 나는 큰 욕심 없이 관광 사진 잘 찍는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도 어려운 일이다. 조금 더 예쁘게, 각도를 고려해서, 어딘가 화려하게, 여행지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고려하며 찍다보면 한 두 곳 정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울 레이터는 평범한 일상도 여행지처럼 특별한 순간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찍는 것을 자신의 업으로 삼은 사람이다. 물론 우리에겐 그가 머문 곳이 뉴욕이라는 것만으로 이미 일상은 아니지만 그의 시선은 일상이다. 평범한 사람이 문득 반짝이는 순간을 담아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나에겐 그것이 특별해보였다. 일상이 여행처럼, 환상적으로 드러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잡아낼 수 있는 그의 따뜻함이 부러웠다.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와 그곳의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는 그것을 보았고 사진으로 남겼다.

다음은 그만의 시선이 담긴 사진들이다.





꾸미기_page 161.jpg
 
꾸미기_page 45.jpg
 
꾸미기_page 59.jpg
 
꾸미기_page 97.jpg
 




평범한 일상 속에 삶의 핵심이 들어 있으며 아름다움이 그곳에 있다. 23세에 화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간 뒤, 평생을 뉴욕에 머무른 사울 레이터는 거리로 나가 주변을 찍으며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사울 레이터에 대한 세간의 평을 살펴보자.


1 선구자

“컬러 사진의 선구자”

20세기 포토저널리즘의 대명사 매그넘 포토스는 1950년대에 컬러보다는 흑백 사진을 선택했다. 보도사진의 선두에 선 매그넘 작가들이 흑백 사진을 고집할 때 사울 레이터는 일상적 풍경에도 ‘결정적 순간’이 있음을 간파하고 컬러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2 관찰자

“나는 염두에 둔 목적 없이,
그저 세상을 바라본다”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도시라는 광활한 공간에 쉽게 묻혀버렸던 사람들이 나타난다. 마치 숨어서 그들을 지켜보는 것처럼 프레임의 일부가 잘리거나 흐릿하게 보인다.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이런 느낌이 날까?

그는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담기보다는 금방 사라지는 찰나의 순간을 담길 원했다. 평범한 일상에서 보이는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세상에게 설교하지 않고 오로지 순수하게 관찰하는 사람으로 남고자 했다. 그래서 레이터의 사진에는 거울과 유리창이 자주 등장한다. 피사체를 평가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3 영화 “캐롤”의 뉴욕과 사울 레이터의 뉴욕

캐롤.jpg
 

영화감독 토드 헤인즈의 <캐롤>은 독특한 미장센으로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캐롤의 포스터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묘하게 낮은 톤의 다채로운 컬러, 아슬아슬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구도는 이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1950년대의 뉴욕 중산층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 배경을 완벽하게 영화화했다는 토드 헤인즈는 사울 레이터,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저자 소개


사울 레이터 Saul Leiter

1923년 피츠버그의 독실한 유대교 집안에서 태어나 랍비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1946년 학교를 중퇴하고 화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이후 친구이자 추상표현주의 화가인 푸세트 다트에게 포토그래퍼가 될 것을 권유받았고, 30년 가까이 성공적인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했으며 <하퍼스 바자>, <엘르>, <에스콰이어>, 영국 <보그>, <라이프> 등에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업무 차 뉴욕을 찾은 독일 출판사 ‘슈타이들’의 대표가 우연히 그의 작품을 보게 되면서 60년 만에 레이터가 찍은 사진들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그의 사진들은 ‘컬러 사진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비안 마이어와 함께 영화 <캐롤>의 배경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2012년에는 그의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In No Great Hurry:13 Lessons in Life with Saul Leiter]가 개봉되었다. 작품집으로는 [Early Color(2006)], [Early Black and White(2014)], [In My Room(2017)] 등이 있다. 2013년 11월에 사망했다.



책소개


사울레이터_입체700px.jpg
 

도서명: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원제: All about Saul Leiter
지은이: 사울 레이터
옮긴이: 조동섭
분야: 예술·대중문화>사진집 / 에세이>사진 에세이
면수: 312쪽
ISBN: 979-11-5581-149-8 03660
판형: 148*210
정가: 20,000원
발행일: 2018년 7월 31일 
펴낸곳: 윌북




[배지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E-Mail : artinsight@naver.com    |    등록번호 : 경기 자 60044
Copyright ⓒ 2013-2018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