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클래식 음악 연표

글 입력 2018.08.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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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들고 한눈에 보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작고 귀여운 책이 집으로 배송 왔다. 정말로 연표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진짜 연표밖에 없었다.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잘 정리된 노트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빼곡하게 글씨가 수록되어 있었고,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사람들은 내가 음악을 전공하는구나 하고 착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표지부터가 전문적이고 세련됐다.

책의 앞뒤 날개에는 주요 작곡가들의 생물 연도와 시대 구분이 되어있어 언제든 찾고 싶을 때 참고할 수 있었다. 그것을 통해 원하는 부분을 찾는데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책의 뒤쪽에 있는 인물 색인을 통해서도 해당 연도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인물들은 내 머릿속에 맴도는 수의 몇 배만큼 더 많다. 클래식 음악의 인물사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많이 실려있다. 그중에서 비발디, 헨델,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와 같이 '아~ 그 사람!'하고 얘기할 수 있는 유명한 작곡가들의 시대는 눈여겨봤다. 예전에 학교에서 시험문제 때문에 만나게 된 그저 이름만 아는 인물이었는데, 그들의 작품을 좀 더 많이 알게 됐다.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을 발견하면 괜히 반가워서 천천히 오래 보고, 다음 장으로 넘겼다. 굉장히 오래전인 150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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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것보다, 어떤 시대에 어떤 사람이 궁금할 때 찾아보는 게 더 적합할 거 같다. 마치 예전에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사전을 찾는 것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한 사람에 대해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대에 함께한 사람들과 사건(작품)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빽빽이 적혀있는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인을 발견하면 뿌듯했다. 1950년대 이후 현대음악 구간에서 유독 더 눈에 많이 띄었는데, 잘 모르는 한국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인터넷을 검색해서 어떤 업적이 있는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이다. 한창 뉴스에 보도되고, 요즘에는 서점에 가게 되면 음반을 파는 곳에 사진이 걸려 있던 것이 떠오르며 다시 한번 그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언젠가 그의 피아노를 들었는데 아름다운 선율이 머릿속에 맴도는 것 같다.

클래식을 많이 접하지도 않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어쩌다 관람하게 되면 그 장소의 조용함이 부담스러웠고, 긴 시간을 앉아 있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왜 나는 다짜고짜 이 장르를 두려워했을까? 아마도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 때문이겠지.

그러나 이제는 이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연주회를 한번 다녀오는 용기를 가져보려고 한다. 내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면 언젠가 진정으로 즐기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이 책은 내게 도전할 기회를 주는 고마운 책이다. 이로 인해 내가 좀 더 바뀔 수 있길 바라본다.

책의 포장을 풀었을 때, 저자 김동연님의 선물이 들어있었다. 직접 손으로 쓴 정성스러운 엽서였는데 한번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무척 감동이었다. 사소한 행동으로 인해 독자의 마음을 훔칠 줄 아는 멋진 분이다. 따뜻한 감사함을 표현하며 이 글을 마친다.





클래식 음악 연표
- 1500년부터 현대까지 -


엮은이 : 김동연

펴낸곳 : 프란츠

분야
예술 > 음악

규격
110x180mm

쪽 수 : 140쪽

발행일
2018년 6월 29일

정가 : 9,500원

ISBN
979-11-959499-6-0(03670)




문의
프란츠
02-455-8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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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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