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클래식 음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백과사전 [도서]

< 클래식 음악 연표 >가 가진 특별점과 배운점
글 입력 2018.08.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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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가늠할 수 없었던 자그마한 사이즈의 책이 배송되었다. 종이 포장지에 정성스럽게 쌓여진 책은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감이 들게 했다. 그리고 책을 열자마자 볼 수 있었던 작가님의 편지는 더욱 감동을 더했다. 직접 손으로 쓰신 편지는 책과 독자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감동과 기대를 안고 책을 넘겨나갔다.

책을 읽기 전 두 가지를 기대했다. 첫 번째는 책의 구성이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는 한눈에 잘 정리된 클래식의 흐름을 알고 싶었다. 많은 글이 적혀있는 책보다 짧게 요약되어 있는 책으로 입문하여 흥미를 돋우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클래식의 역사를 정리한 후,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배우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았다. 따라서 연표로 잘 정리되어 있는 백과사전 같은 구성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되겠다.

두 번째는 이 책을 통해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지기를 기대했다. 과거 피아노를 즐겁게 배웠었기에 클래식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컸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로 다시 가까워질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이렇게 아쉬움과 후회만 가득했던 내게 이 책을 하나의 계기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음악회에 가는 것이 더 이상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고, 클래식 음악을 일상에서 즐기고 듣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끔 하고 싶다. 이 두 가지 기대감을 갖고 책을 받아 보았다.


<클래식 음악 연표> 만의 특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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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했던 점은 책의 사이즈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고, 무게가 무겁지도 않아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실제로 나는 여행 중에 이 책을 가지고 다녔는데, 노트북 파우치 안에 딱 들어가는 사이즈였으며, 어디서든 중간 중간에 책을 꺼내 읽기도 좋았다. 덕분에 부담을 갖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연표를 통해 책을 이해하기 쉽다는 점도 특별하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클래식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날개를 펼치면 볼 수 있는 연표는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모더니즘, 현대음악으로 흐르는 클래식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언제든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가장 첫 부분과 끝에 놓여있다. 그래서 마치 클래식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책의 앞 쪽에 위치한 풍부한 그림 자료들은 클래식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음악 표지, 음악가의 실제 모습, 악기의 모습, 친필 악보 등은 관심을 사로잡았다. 본격적으로 책에 들어가기 전 독자들이 클래식에 대한 거부감을 낮출 수 있게 하였다. 나 또한 부담감과 거부감을 갖지 않고 즐겁게 독서를 시작할 수 있었다.



<클래식 음악 연표>를 통해 배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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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이 책을 통해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정리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반가운 이름들을 발견했다. 모차르트, 쇼팽, 베토벤, 차이콥스키, 슈베르트를 만나며 기존에 얕게 알고 있었던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채워나갔다. 음악을 찾아 다시 들어보기도 했고, 연표를 보며 시대를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음악가와 지식도 많았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음악이 니콜로 파가니니의 곡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과거 음악을 녹음하기 위해 원통형의 축음기를 사용했던 것도 알게 되었다.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나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흥미를 높여갈 수 있었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처음 접하는 책이 <클래식 음악 연표>였기 때문에 어려움이 덜하지 않았나 싶다. 초반부터 굉장히 복잡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시작했다면 아마도 나는 좌절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너무 늦었다는 생각과, 전공자만 완벽히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영원히 클래식 음악과 나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있는 이 책을 통해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떨쳐낼 수 있었다. 시대마다 짧고 정확하게 적혀있는 시대별 특징을 통해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핵심만 담겨진 본문을 통해 주요 흐름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기대했던 ‘클래식 음악과 거리 좁히기’가 이루어지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에 대한 가치이다. 연도별로 쭉 살펴보면서 깊이 있는 역사가 한눈에 들어왔다. 1500년부터 현대에 이르는 이 길고 긴 기간 동안 쌓여왔을 두터운 역사는 더욱 빛나보였다. 그리하여 클래식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견고함과 단단함이 느껴졌다.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계속해서 적혀질 이 역사적인 연표를 보며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을 클래식 음악만의 가치가 깊게 느껴졌다.


그동안 클래식 음악과 멀어졌던 나는 이 책을 계기로 다시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연주회도 자주 방문하여 클래식 음악이 더 이상 어렵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님을 내게 알리고 싶다. 그때 꼭 < 클래식 음악 연표 >를 함께 가지고 모르는 부분이 나올 때 마다 찾아보고 싶다.





클래식 음악 연표
- 1500년부터 현대까지 -


엮은이 : 김동연

펴낸곳 : 프란츠

분야
예술 > 음악

규격
110x180mm

쪽 수 : 140쪽

발행일
2018년 6월 29일

정가 : 9,500원

ISBN
979-11-959499-6-0(03670)




문의
프란츠
02-455-8442





[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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