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글 입력 2018.08.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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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지난 여행을 추억하는 일은 마치 오래된 기억 속 앨범을 꺼내는 일과 비슷하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2014년 봄에 다녀온 남유럽의 두 여행지를 추억하게 된 계기는 한권의 책 때문이었다.

내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지로 삼았던 이유는 바로 ‘예술’과 ‘축구’ 때문이었다. 2014년 3월, 두번째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신중하게 고른 퇴사 여행지였다. 첫 직장에서 이직할 때에는 여행할 틈이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내 관심사는 오로지 내가 좋아서 떠나는 여행이었다. 당시 나는 아쉽게도 맥주보다 축구에 관심이 많던 20대였다. 그래서 고른 여행지가 바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다. 가우디 건축가와 피카소를 만날 수 있는 나라, 나아가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만날 수 있는 두 나라로 떠났다.

‘설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핑크색도 덩달아 떠오른다. 마치 여행을 기다리는 살짝 붉은 기가 차오르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는 발그레한 핑크빛 볼터치 같다고 할까? <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펼칠 때도, 그 마음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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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프리뷰에서 말했듯이, 이 서평은 익히 사적인 취향을 담은 글이다.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은 내가 출간한 첫 책 출판사 디스버커리미디어에서 출간한 책이다. 더불어 저자도 안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가고 추천하고 싶다. 또 하나, 책 제목처럼 나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다녀온 여행자다.

먼저, 이 책을 펼쳐본 독자라면 두 나라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래서 여행을 앞두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보다 실용적인 서평을 써보려 한다. 먼저, 이 책은 두 나라의 기본 정보부터 차근차근 다루고 있다. 직항편을 탈 것인지, 경유편으로 탑승할 것인지부터 소매치기 주의법까지 저자의 경험담을 소개하였다. 다행스럽게도(?) 내 경우 단 한번도 소매치기는 당하지 않았으나, 이전 프리뷰에서 말했듯이 바르셀로나에서는 마드리드를 응원하지 말 것이며, 반대로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를 응원하진 말자. 하고 싶으면 마음 속으로 묵묵하게 응원하길.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스페인에서 가볼만한 도시들, 세고비아, 그라다나, 톨레도, 세비야, 론다, 말라가, 그라나다, 바르셀로나에를 대표 해시태그로 소개하여 특징을 잘 잡아 두었다. 이곳에 소개한 도시들을 모두 여행한 여행자 입장에서 어떤 포인트로 여행하면 좋을지 소개한 점이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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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페인 버킷 리스트 10’으로 엮은 소개에서는 바르셀로나에서 꼭 보았으면 하는 가우디 건축물 소개와 내가 테마로 잡고 떠났던 ‘예술 여행’, 미술관 또한 조목조목 소개해 준 점, 성당과 플라멩코, 지중해와 전망 명소, 쇼핑 아티엠과 축제까지 고루 소개한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여행 전, 읽어두면 좋을 책, 실제 여행객들의 체류기간별 최적코스까지 함께 소개해 주기에 다양한 관심사를 두고 스페인의 A부터 Z까지 두루두루 알 수 있다. 핑크핑크한 이 책 한권이면 스페인 여행은 어느새 설렘 가득인 셈이다.

스페인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지하철로 이동한다면, 책 안에 소개한 노선도를 따라 여행하면 좋고, 지방 소도시는 버스로 이동하면 수월하다. 아울러 배경지식이 많으면 그만큼 넓고 깊게 여행할 매력이 있는 곳이기에, 이 책만 정독한다면 스페인 여행이 남부럽지 않을 만큼 알쓸신잡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나처럼 예술을 좋아한다면, 작가의 발자취를 공부하고 간다면 더 풍요로운 여행을 누릴 있으리라.

다음, 포르투갈로 여행을 떠나보자. 약 440페이지에 수록된 <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포르투갈 120여 페이지. 사실 한국인들이 스페인 포르투갈을 엮어 여행하기에 스페인을 보고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게 보편적인 코스, 그렇다고 포르투갈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 스페인과 비슷하면서도 비슷하지 않은, 자체적인 매력을 보유한 포르투갈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명소가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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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카오를 가봤다면 그리워할 에그 타르트의 원조가 바로 포르투갈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이전 <시간을 파는 서점> 리뷰에서도 소개했듯 포르투갈에는 해리포터를 출간한 작가 조앤 롤링이 영감을 받은 렐루 서점이 있다. 먹고 보고 돌아다니는 재미를 포르투갈에서 한층 더 맛볼 수 있다.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알려 주는 마지막 팁은 구글 지도를 100% 활용하라는 점이다. 매번 검색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검색 후 내 장소 후 설정하고 오프라인 지역을 저장해 와이파이 없이도 스마트하게 여행하는 팁을 소개하며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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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가이드북이 많다. 제각각 여행작가들의 알찬 팁과 우리가 알았으면 하는 정보 나아가 여행명소와 여행하는 법까지 두루 알려준다. 하지만, 나는 모든 가이드북에 ‘프리미엄’을 붙이기는 어렵다 본다. 누구보다 직접 발로 뛰고 상세하게, 여행 현지의 감성을 페이지에 그대로 싣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 가이드북을 꺼내 들고 읽는 일 또한.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으며, 2014년 봄을 추억했다. 몸은 한국이지만, 마음은 저 멀리 남유럽 어딘가에서 책을 펼친 채로 말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처럼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이 책과 함께 여행의 기술을 맘껏 누릴 수 있길,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길.


[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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