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너의 날씨는 어때? [D 뮤지엄]

한남동 미술관, D 뮤지엄
글 입력 2018.08.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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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그곳을 다녀왔다. 전시를 처음 접했던 곳, 여러가지 협업을 같이 하는 장소 그장소는 D MUSEUM이다.  이번에는 날씨라는 친근한 주제로 우리를 찾았다. 비, 노을, 구름, 햇빛 등 많은 색깔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올려다 볼 수 있는 친근한 존재인 '날씨'

이 친근함 속에서 우리가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 전시속에서 두가지 시각으로 다뤄 보고싶다. 좋았던 점, 그리고 개선이 필요한 점 이 두가지 시야이다.



HAPPY! : 친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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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뮤지엄의 가장 칭찬할만한 점은 전시 컨셉 자체가 LIGHT 하다는 것이다.  과거의 주제인 플라스틱만 봐도 우리 일상에서 충분히 알법한 이야기를 전시로 서술해 놓았다. 이번 날씨 주제 또한 일상에서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야경, 하늘 과 같은 소재이다. 그런 소재로 서술하다보니 사람들에게 뻔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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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뻔함 속에 다가가기 쉬운 점, 상상력을 가미시킨 다는 점은 두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건물안의 구름, 할아버지와 노을 등 일반적인 상상을 깬 작품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다가가기 쉬운 소재인 솜으로 표현한 구름, 할로겐 램프 등이 이 공간을 채웠다.



HAPPY! : 사진, 그 다음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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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을 보면 한강이 떠오를 법 하다. 이 사진을 보며 느끼는 것은 후보정 작업 혹은 기획된 장치가 너무나도 잘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비가 내린 렌즈에 찍힌 사진과 같은 이러한 사진들은 우리에게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가능한 소재, 가능한 구도, 가능한 시간 등 고려할 것들을 생각하여 원하는 장치,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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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색감에 대한 구현 방법들을 보았을 때 지금 날씨에 맞는 색감과 영감을 불어 일으킨 것 같다. 채도를 상당히 높게 편집한 사진들을 보았을 때 지금 상황에서 어울리는 편집을 해온 것 같다. 이러한 구조적이고 계획되어 있는 전시기에 날씨라는 큰 주제 안에 속할 수 있었다.



SAD! : 메인스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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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기에 이루어 질수 있는 기획전시 였다. 여러가지 볼거리가 충분했고 각 전시공간은 빛, 구조물 등 화려하지 않았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솜으로 이루어진 구름 등, 벽을 이용한 조명 전시 등이 그것들을 증명했다.

전시의 사진들이 그것들에 가려져버렸고 온갖 전시장은 포토존이 되기 일 쑤 였다. 언제나 대형 전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지만 이어폰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이 전시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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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좀 이해가 불가 했던 작품들도 많았다. 각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컨셉에 맞춰야하다 보니 그렇지 않은 작품도 은근 섞여 보였었다.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등의 삶, 젊음에 대한 순간이 포착되는 순간들이 많았고 날씨라는 대주제가 잊혀져 보였다. 단편적으로 라브의 뮤직비디오 사진이 왜 이 전시에 나왔는지에 대한 의문이였다.



POINT! :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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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사진들을 보며 내가 듣던 음악에서 나오는 분위기, 상상속에서 벌어지는 작품들 수많은 영감들이 나를 둘러 쌓던 것 같다. 이 전시의 매력이였고 장점이였다. 친근한 구조, 장치들은 전시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 전시의 특성인 전시회의 포토존 현장 등이 이 전시의 집중도를 매우 낮췄고, 작품이 못어울렸던 점들이 눈에 띄였다.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파급력은 있으나 전시에 대한 오리지널리티를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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