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소소한 부분까지 챙긴 똑똑한 가이드북, 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도서]

글 입력 2018.08.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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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 출국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표면적인 정보가 아닌 '실전' 위주의 정보였다. 단순히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여행 가이드북을 펼칠 때의 편안한 마음보다는 앞으로 스페인에서 6개월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의 책장을 넘겨 보았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부터 포르투갈의 포르토, 리스본. 다양한 도시들이 있었지만 나는 꼭 가보고 싶은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앞으로 내가 살 '말라가' 지역의 소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1. 소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은 꼼꼼한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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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책을 받고 내가 감동받은 부분은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부분인 '날씨'였다.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가장 중요하지만 감이 잡히지 않는 부분이 날씨이다. 우리나라 날씨를 생각하고 옷을 준비했다가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현지에서 옷을 사 입었던 경험 때문일까. 이번 여행에서는 특히 날씨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이 책처럼 친절하게 날씨에 대한 정보를 적어준 가이드북은 처음이었다. 각 도시의 첫 소개 부분마다 계절별 최저, 최고 기온이 적혀 있는 것을 보며 참 소소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2. 번역, 교통수단까지 신경쓴 실전형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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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나는 여행을 준비할 때 여행 코스를 너무 열심히 짜다가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곤 했다. 관광지 코스는 기가 막히게 준비했지만 정작 어떤 교통수단을 어떻게 이용할 건지에 대해서는 알아보지 않는 그런 실수 말이다.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은 나 같은 덜렁이 여행자를 위해 실전에서 중요한 정보들도 알차게 담아냈다. 여행을 다닐 때 꼭 필요한 지도 앱을 100% 활용하는 방법부터 현지에서 이용 가능한 택시 앱들에 대한 소개와 비교까지. 친절하지만 과하지 않게 꼭 필요한 정보들만 담겨 있어 참 좋았다.



거주자의 시점 VS 여행자의 시점

소소한 부분을 신경 쓴 실전형 가이드북이라는 점도 좋지만 사실 내가 이 가이드북에게 가장 고마운 부분은 여행자로서의 시선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는 점이다. 처음 스페인을 교환 국가로 선택했던 이유는 참 좋아 보이고, 궁금하고, 가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떠날 준비를 하는 지금 나는 '스페인으로 여행을 간다'라는 즐거운 생각보다는 '낯선 곳에서 살아가야 한다'라는 두려운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여행자의 시점보다는 거주자의 시점으로 내가 살 지역을 바라보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살 '말라가'는 아름다운 바다와 가깝고 다양한 관광지로 가득한 매력적인 도시이다. 살 집을 구하기 위해 매일 앱으로 지도를 살펴 보다 여행 가이드북을 살펴보니 아직 가보지 않았음에도 익숙한 장소들이 눈에 띄었다. 피카소의 생가가 근처에 있는 광장 Plaza de la Marced,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말라게타 해변, 말라가의 부엌이라고 할 수 있는 시장 Mercado Central de Atarazanas.

이 장소들에 대한 가이드북의 설명을 보고 있으니 그동안 내가 거주자의 시점에서 얼마나 무미건조하게 이 장소들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유명 관광지인 광장은 사람이 많아 시끄러울 것이기에 피해야 할 거주 지역이었고 피카소 박물관 근처는 시내이기에 집값이 비싼 곳. 해변 근처는 시내와 학교에서 멀기 때문에 피해야 할 곳으로 전락해 버렸다.

여행자의 시점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곳들이 분명한데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잠시 그곳들의 가치를 잊고 있었다는 생각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가이드북의 내용과 정보가 얼마나 알찬지와는 상관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나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나의 어리석은 생각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이제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하고 아름다운 여행자의 시점에서,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스페인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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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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