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과 떠나는 여행 [도서]

글 입력 2018.08.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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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잘 정리된 한 면 한 면의 구성 또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알찬 정보였다. 간혹 여행 가이드북이라고 나온 책 중에 시각적인 부분에만 치중하여,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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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부터 꼼꼼히!

 
일단, 책의 초반부를 통해, 여행지로 가는 항공편과 여권 만드는 법, 환전 등 필수적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단계를 짚고 넘어간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단순히 관광명소나 식당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가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어, 더욱 좋았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기 전 그 장소에 대해 어느 정도 역사적인 지식을 갖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여행 전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코너 또한 흥미로웠다. 돈키호테, 눈먼 자들의 도시, 해리포터 등. 예전에 한 번쯤 읽어봤던 책들이 스페인, 포르투갈과 연관 있었다니 새삼 반가웠다. 소설에 나오는 장소들 중에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 있다고 하니, 이곳 위주로 여행의 테마를 잡는 것도 새로운 시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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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을 중시하는 여행자들을 위하여!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파편적인 정보보다 그 나라에 직접 가 본 ‘선배님들’의 조언은 여행의 실전에서 크나큰 위력을 발휘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사는 여행’을 추구한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스쳐 지나가듯 잠깐 여행을 하는 것과 ‘살아보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아주 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꿀팁을 넌지시 던지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유명한 관광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이어서 그 근처의 맛집과 가게들이 등장한다. 여행자의 동선을 고려한 부분이다. 순서대로 책을 읽다 보면, 유명 명소에 방문한 후, 맛있는 식사를 하고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구경거리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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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미술관에 줄을 서지 않고 티켓을 구매하는 법, 여행을 더욱 감명 깊게 즐기기 위해 가이드 투어를 하는 법’과 같은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팁들이 양념처럼 이 책의 맛을 더해준다. 작가의 내공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나 같은 경우,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모든 돈을 한 번에 다 써버릴 정도로 여행에 헌신적인 편은 아니기 때문에, 여행을 자주 가지는 못했다. 따라서 한 번 갈 때, 항상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돌아와야겠다는 욕심이 가득하다. 나와 같은 여행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최적의 루트로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라!를 외치자!

  
이 책은 마지막 부분은 여행 스페인어와 여행 포르투갈어로 구성되어있다. 사실 스페인에 갔었을 때 영어로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하나도 숙지하지 못한 채로 여행을 했다. 실제로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여행 도중에, 관광명소에 가거나 식당이나 가게에서 돈을 지불할 때도 간단한 인사말을 알고 그들을 대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도 가끔 우리나라에 여행 온 외국인이 말을 걸어올 때, 그들이 한국말을 거의 못하더라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의 인사말을 전하면 더 호감이 가고 친절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가? 그들도 똑같았다. ‘올라!(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로 ’안녕‘이란 뜻)’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며 이야기를 하자, 더욱 밝게 맞이해 주었다. 여행을 하듯 책을 읽어 내려가다, 당시 기억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다음에 또 간다면, 더욱 반갑게 인사해야겠다. 올라!

***

마지막 장을 모두 넘기니, 언젠간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떠날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오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캐리어에 담고 여행을 한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얻은 지식과 알찬 정보들이 유용하게 쓰일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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