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차별받는 여자들, 김현 < 질문 있습니다 > [도서]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글 입력 2018.08.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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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질문 있습니다>는 페미니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나는 <질문 있습니다>를 읽는 내내 우리 사회에 깊게 자리 잡은 여성 혐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우리가 페미니즘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고 실천해야 잘못된 사회가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미니즘이란 여성이 사회 제도 및 관념에 의해 억압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여러 가지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포괄하는 용어다. 우리 사회는 유교적 문화권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전통적인 가부장제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런 사회 속에서 여성들은 여성들만의 섹슈얼리티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사회가 많이 나아졌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아직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는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살고 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여성혐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혐오란 여성에 대한 혐오뿐만 아니라 반여성적인 편견, 남성 우월주의 등 다양한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 여성 혐오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은 난 여자 안 싫어해. 내가 왜 여자를 싫어해. 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여성혐오에 대한 개념부터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여자 같다, 남자 같다.라는 말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성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도대체 여자 같고, 남자 같다는 건 뭘까? 김현의 <질문 있습니다>를 보면 남성성이 부족한 남자에게 ‘너도 고추 있냐’ , ‘고추 떼’ 라는 성희롱을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가벼운 장난처럼 말이다. 소위 말하는 “남성성”이 부족한 남자는 이런 성희롱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여기서 또 다른 사례인 누나의 사례를 보면 우리 사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성편견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김현의 누나는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게 된다. 폭력을 당한 이유는 여자가 담배를 피우는 게 맘에 들지 않아서, “여자답지” 않아서였다. 남편은 자신의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있다. 남성인 자신이 여성인 아내보다 위에 있다는 남성 우월주의사상을 가진 채로 말이다.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여기고 자신의 아래에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양육할 때 여자 아이는 얌전하고 조신해야 하고, 남자 아이는 여려서는 안되고 강해야 한다는 성편견을 가진다. 부모들은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성역할을 강요하고 있다. 성편견을 가진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그대로 성편견을 가지고 자라나게 된다. 성편견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나는 여자답다, 남자답다라는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명확한 기준도 없고, 그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 아닌가. 사람은  태어나면서 가지는 자신만의 성격과 고유한 특징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성으로 판단하고 구분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차유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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