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가볍고 친절한 스페인 가이드북,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글 입력 2018.08.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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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받자마자, 세련된 디자인부터 시선이 집중되었다. 분홍분홍한 표지에서 이미 내 눈은 사랑에 빠진 느낌이다. 두꺼운 양에 비해 무겁지 않은 책의 무게와 2018~2019년 최신판이라는 문구가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내일이 없는 듯 하루살이처럼 오늘만 산다고 생각했지만, 따지고 보면 꽤 계획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던 지은이의 말. 그래서 새해가 밝으면 세우는 계획은 여행이라고 언급했다.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스페인. 그러나 첫날부터 소매치기를 당하는 경험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불운의 스페인으로 기억될 뻔 했으나 다시 방문한 스페인의 풍경은 천국이었다고 한다. 매번 새로운 기억과 인상을 안겨주는 여행이라는 소재.

이처럼 지은이의 말씀처럼 여행은 우리에게 항상 새로운 미션을 가져다준다. 때로는 좋은 추억을, 때로는 불운의 추억을.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면 무의미하게 남았을 그 시간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이 '여행'이라는 것이 아닐까한다.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며, 무엇보다 독립심을 길러준다는 게 강점이니까.

아래 내용은 스페인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알아두면 좋을 꿀팁들을 간략하게 적어놓았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01. 스페인 가는 방법

-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직항편을 운항한다고 한다. 마드리드는 화/목/토/일, 바르셀로나는 월/수/금/토에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2018년 08월30일부터 바르셀로나로 월/수/금/토에 운항한다. 두 도시의 비행 소요 시간은 13시간 안팎이다.

- 1회 경유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KLM,  체코항공,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등이 있다. 보통 14시간 50분이 소요된다.

- 유럽을 여행하다가 다른 도시에서 갈 수도 있다. 유럽에서 스페인으로 갈 때는 저비용 항공으로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지젯, 부엘링, 트란사비아 등이 있다.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하면 항공권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다.


02. 항공권 예매하기

항공권은 일찍 예매할수록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잊지 말자. 항공사별로 할인 프로모션을 하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보자. 항공권 구매 후 마일리지 적립도 잊지 말자.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매하면 전자티켓이 이메일로 발송된다. 티켓을 출력하거나 핸드폰에 저장한 뒤 공항에서 사용하면 된다. 여권과 항공권의 영문 이름이 같아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03. 숙소 예약하기

스페인 숙소는 한인 민박, 아파트 렌트, 에어비앤비, 호텔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각자 비용과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한인 민박이 여행객에게 인기가 가장 좋다. 저렴한 가격에 조식이 제공되고 여행 정보도 얻을 수 있으며, 각종 투어도 예약할 수 있다. 요금은 1일 20~50유로 정도이다.


04. 환전하기

스페인 통화는 유로화다. 환전은 국내 주거래 은행에서 환전하는 게 가장 이롭다. 5,10,20,50, 100, 200, 500유로 지폐, 동전은 1, 2유로, 1·2·5·10·20·50 쌍팀(1유로=100쌍팀)이 있다. 100유로짜리 지폐만 해도 큰 단위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지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환전할 때 최대 50유로짜리로 받는 것이 좋다. 10, 20, 50짜리 지폐로 잘 분배해서 받도록 하자.


05. 여행자 보험 들기

은행에 따라 환전 우대서비스로 여행자 보험을 들어주는 경우가 있다. 다만 보장 금액이 적은 게 단점이다. 이럴 경우 따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보장 금액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있으나 통상 2~5만원 이내이다. 무사히 귀국해야 하지만 혹시 현지에서 질병, 사고, 물건 도난 같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땐 귀국 후 보상받을 수 있는 증빙 서류를 현지에서 준비해야한다. 경찰서와 병원의 확인서 받는 일을 잊지 말자.


06. 식당 예약하기

가이드북에 나오는 맛집 전화번호, 홈페이지를 활용하자. 여의치 않다면 식당 예약 앱 '더 포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더 포크'는 유럽 11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예약 앱이다. 직접 전화하지 않고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예약과 취소가 가능해 편리하다. 앱을 이용해 예약한 후 식당을 이용하면 yum 포인트가 쌓인다. 일정 포인트 이상이면 레스토랑 할인도 가능하다.


07 빠른 출국을 위한 실속 팁 3가지

① 자동출입국 심사 활용법
② 도심공항터미널 이용하기
③ 유아와 노약자를 위한 인천공항 패스트 트랙


08. 항공사별 수하물 무게 규정

짐은 적을수록 좋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수하물 무료 기준은 23kg까지이다. 저비용 항공사의 수하물 무게 제한은 15kg이다. 초과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받지만 1~2kg정도 오버되는 경우엔 넘어가 주기도 한다. 모든 항공사의 기내 반입 물건 제한 규정은 보통 7kg 이내이다.


09. 입국 수속하기

직항편 이용객은 간단한 입국 심사를 받게 되지만 유럽 대부분의 도시(영국,터키 제외)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해서 도착하면 심사를 받지 않는다. 그 흔한 입국 신고서도 없다. 본인 확인 후 그냥 웃어주거나 입국 목적을 묻는 정도이다.


10. 구글 번역 앱 활용하기

식당, 숙소 이용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땐 구글 번역기를 활용하자. 번역하고자 하는 말을 적어 넣거나 말로 입력하면 번역해준다. 음성 번역도 해준다. 한국어, 스페인어 등 98개 국어를 지원한다.


11. 전화 걸기

스페인 국가 번호는 34이다. 한국에서 국제 전화를 걸 때는 001, 00700 등 국제전화 접속번호와 국가번호 34를 누른 다음 책에 표기된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 전화 걸 때는 00과 국가 번호 34를 누른 다음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현지에서 맛집, 명소 등에 전화 걸 때는 전화번호만 누르면 된다.


12. 여권 분실시 대처법

여권을 분실하면 마드리드 한국대사관에서 단수 여권을 발급받자. 여권을 재발급 받으려면 경찰서에서 발행한 분실 신고서, 신분증, 여권용 사진 2매가 필요하다. 접수하면 당일 발급된다. 대사관에 사진 촬영기가 있는데 유료라고 한다.


13. 소매치기 주의법

스페인은 밤늦게 다녀도 치안이 위험하지 않다. 단, 소매치기는 예외이다. 소매치기는 유럽 어디를 가도 조심해야 한다. 메트로, 버스, 카페, 해변 등 어디서든 나타난다. 버스와 메트로를 탈 때는 반드시 가방을 앞으로 매자. 카페와 음식점에서 가방을 의자 뒤에 걸어 두어도 안 된다. 지갑이나 핸드폰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말자. 만약 소매치기를 당했다면 빨리 카탈루냐 광장에 있는 경찰서로 가서 신고하자. 그곳에서 신고서를 작성하고 귀국 후 보험사에 제출하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스페인 한눈에 보기 소개는 세고비아, 마드리드, 톨레도, 세비야, 론다,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네르하&프리힐리아나, 말라가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담겨져 있다. 스페인 여행 스케줄로 고민 중인 분들에게 참고가 될 듯하다.

스페인 미리 알기는 스페인 역사를 시작으로 이슬람 통치와 레콩키스타, 콜럼버스와 대항해 시대, 내전과 프랑코의 독재, 오늘날의 스페인, 예술과 미식의 나라 임을 인지시켜준다.

베스트 중의 베스트들만 꼽은 스페인 버킷리스트 10 소개는 낭만적인 스페인의 풍경에 감탄사를 불러 일으킨다. 이 뿐만 아니라 스페인 음식 미리 알기, 여행 전 읽어두면 좋은 책, 스페인의 날씨와 옷차림, 택스 리펀(Tax Refund) 정보, 여행지에서 유용한 앱 리스트, 스페인 시간 이해하기, 작가가 추천하는 일정별 최적 코스, 여행 스페인어, 짐 꾸리기 체크 리스트, 구글 지도 100% 활용법 편 등 알찬 구성들로 가득해 마치 독자들을 똑똑한 여행자로 변신시켜주는 느낌이다.

우연히 tv를 시청하다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잠깐 들었던 적이 있었다. 세계 건축사에 남을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탄생시켰고, 상상력으로 이슬람 건축, 아르누보 양식, 타일 소재, 색채 미학을 융합한 명작이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화려한 업적 이면에 아픈 사연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 폐병과 류머티즘을 앓아 늘 지팡이를 들고 다녀야 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콤플렉스가 많은 소년이었다. 친구들과 뛰어놀 수 없어 늘 혼자였고, 그 덕에 자연을 벗삼아 살았다고 한다. 이러한 아픔이 그의 건축 세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으니 극찬받아 마땅한 인물이라 여겨진다. 특히 그의 죽음은 더욱 쓸쓸해서 슬펐다. 추후에 스페인에 가게 된다면, 먼저 가우디의 건축물부터 둘러보며 그의 상상력을 닮고 싶다.

페이지를 슥, 슥, 넘기다 '벨 항구와 파우 광장' 부분에 흠칫하고 멈췄다. 마치 영화에서나 봤던 항구도시의 사진이 나를 정지시켰다. 푸르른 바다 위에 띄워진 하얀 배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기분이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구 도시이다. 도시가 바다와 접해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숨길 수 없는 매력이라고 한다. 길바닥을 파도가 치는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람블라 데 마르'라 이름 붙였다고. 주말에는 공연이나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하니, 뭔가 한국으로 치면 부산이 연상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역시 스페인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단연코 '축구'이다. 언젠가 스페인에 축구를 보러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2년 전에 스페인어를 배우러 학원을 다녔던 추억이 있다. '올라'부터 시작해서 '부에노스 디아스' 등등 여러가지 문장들을 배웠다. 그리고 덤으로 스페인 강사 선생님께서 들려주는 스페인 축구에 대한 현장까지 경청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언젠가 내가 배워놓은 이 언어가 쓸모가 있음을, 가치가 있기를 바라보면서 오늘도 열심히 스페인어에 대한 학구열을 높여본다. 여기에서 내 얘기를 마치고, FC바르셀로나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야겠다.

10만 관중이 벌떡 일어나 "메시~~~이!" 함성을 지른다는 '캄프 누'. 세계 모든 축구 선수의 꿈, 그곳이 바로 FC바르셀로나이다. 1899년 창단된 FC바르셀로나는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다. 카탈루냐의 자부심이라고 한다. 카탈루냐는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형성된 스페인 왕조와 오랜 기간 대립 관계에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언어와 문화도 조금 다르다. 카탈루냐는 그들만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17세기와 18세기에 독립운동을 벌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한다. 1930년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카탈루냐 지방 정부가 수립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코 군부의 폭압에 시달렸다. 이때 좌파였던 FC바르셀로나의 호셉 수뇰 회장이 프랑코에 의해 살해되고, 구단 사무실은 폭탄 세례를 받았다고. 놀랍게도 축구팀 FC바르셀로나는 협동조합이라고 한다. 사기업이 아니라 바르셀로나 시민 20만 명이 주인이라고 하니, 뜻깊은 구단이다.

항상 스페인에 대한 갈증으로 보내던 나날 중에 오아시스와 같은 이 가이드북은 훗날 내 여행에 소중한 재산이 될 듯하다. 이 가이드북을 참고하면서 알차고 재밌는 스페인 여행 계획을 구상해봐야겠다.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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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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