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랩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연극 - 우리별

글 입력 2018.08.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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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실험적이고 흥미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관람객의 눈과 귀, 모든 오감과 마음까지 사로잡아버리는 다양한 연극들은 기존 형식과 틀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무대를 채운다. 특히 오는 9월 6일부터 16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진행될 연극 우리별은 그런 점에서 다른 연극과 차별화한 연출을 선보인다. 일본 유명 작가 시바 유키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일반적인 대화형 진행이 아닌 랩 타입으로 신선하게 전개된다. 은유적이고 간결한 언어 속에 담긴 메세지는 농밀하고 묵직해, 듣는 이의 마음을 온전히 집중하게 만든다.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두고 있음에도 섬세한 번역과 각색을 거친 시나리오를 통해 연극 본연의 감성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무대 위에 녹여낸다.

실험적인 전개 방식과 연출만 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뿐 아니라 우주와 여러 별을 의인화한 시나리오는 독특하고 따듯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마음을 어루만진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세상의 이야기를 지극히 일상적인 관점에서 서술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서, 우리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담담한 시선으로 메세지를 전한다.

세상이 더욱 빠르고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일까. 매일의 삶이 너무나도 정신없이 흘러간다는 변명을 달고 많은 것들을 외면하기 일쑤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그런 변명이 더욱 쉽게 나온다. 늘 할 일은 많고 새로이 부딛혀야 할 일도 많다. 어리석게도 그 모든 새롭고 어려운 것들로 오히려 방패를 삼아,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개인의 추억, 관계, 그런 소소한 이야기을 멀리한다. 정작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한번쯤 제자리에 멈춰 서서 내 삶의 이야기가 어느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가만히 관망해보는 때가 필요하다. 연극 우리별은 이 이야기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러한 소중한 시간을 선사해 주지 않을까. 잊고 있던, 일상 속 조그맣지만 소중한 것들에 귀기울여 볼 수 있는 시간 말이다. 그런 기대감이 들자 마음이 따듯해진다.

독특한 전개 방식과 감성적이고 매혹적인 스토리를 갖춘 연극 우리별. 끝없이 펼쳐진 우주처럼 매혹적인 풍경을 선사해줄 것만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 포스터를 다시 보니 푸르른 하늘에 별이 빼곡히 박혀 있다. 저 하늘 너머를 향해 길게 팔을 뻗은 한 소녀도 보인다. 연극 우리별의 사람들이 닿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것이었는지, 각자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결국 원하는 대로 소망하던 것들과 소중한 마음을 일상 속에 살아 숨쉬게 했는지. 연극이 시작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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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별>

시놉시스

난 지구. 여기는 코스모스 아파트 19단지. 우리 가족은 오늘 여기로 이사를 왔다. 난 태어나서 6억 년간 혼자였는데 이제는 주변이 꽤 떠들썩한 거 같다. 엄마와 함께 옆집에 인사를 간다. 나보다 조금 작은 여자애가 나온다. 이름은 달님이. 단짝 친구가 된다. 

매일매일 붙어있지만, 조금씩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우린 언젠가 헤어지는 걸까....


연출가 신명민

"밤하늘에 별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나는 그 별을 주의 깊게 바라본다. 그 아름다운 빛이 우리에게 닿는데 걸린 1만 광년이란 시간 동안 어쩌면 그 별이 사라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곁에 있다는 이유로 당연히 존재할 거라 믿었던 많은 것들은, 왜 사라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걸까? 밤하늘의 별빛, 어릴 적 살던 콘크리트 아파트, 학교 앞 작은 구멍가게, 친한 동네 친구, 그리고 가족. 이 극은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너무나 소중하지만 한눈을 팔다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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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LAS>

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려 노력한다. 이는 연극, 문학, 무용, 음악, 미술, 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한층 진보된 무대언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생소하고 일방적인 소통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닌 이성적, 감성적인 공감과 신선한 즐거움을 전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 모든 것들이 ‘놀이’에서 출발한다고 믿는 창작집단 LAS는 ‘연극은 놀이다’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모든 과정을 즐겁게 꾸려나가고자 한다.





우리별
-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식의 연극이 온다 -


일자 : 2018.09.06(목) ~ 09.16(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요일 쉼

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창작집단 LAS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95분




문의
창작집단 LAS
070-8154-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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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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