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가수 더레이(THE RAY) '오늘더레이 #3' 발표 초읽기

감성 발라더에서 어반뮤직 싱어송라이터로
글 입력 2018.08.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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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Я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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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bnt 화보


수많은 커버를 낳은 발라드곡 '청소'로 잘 알려진 가수 더레이가 내일(2018년 8월 31일) 오후 6시 '오늘더레이' 시리즈의 3번째 앨범을 공개한다.

청소, 가슴소리 등의 히트곡뿐 아니라 < 조선총잡이 >, < 우리집 꿀단지 >, < 공항 가는 길 > 등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감성 발라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던 더레이는 2017년 9월 트렌디한 R&B곡 '오늘 날씨'로 데뷔 12년 만에 이전과는 다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2018년 6월 29일 싱글 '모나카'로 '오늘더레이' 시리즈를 시작한 더레이는 오늘더레이#2.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를 거쳐 내일 그 세 번째 시리즈를 발표한다. '모나카'와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는 트랩 비트를 활용한 힙합 R&B로 본인이 직접 보컬 뿐 아니라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진가를 발휘하였다.



한편 더레이는 올해 '오고무'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가면을 벗으면서 부른 2라운드 곡 선미의 '가시나'가
대중의 큰 호응을 얻으며 아쉬움을 더했다.



기존 대표곡. 1집 THE RAY'S RAINBOW





위에서도 언급했듯 더레이의 기존 대표곡으로는 데뷔곡인 '청소'만한 게 없을 것이다. 더레이는 올해 초 진행된 bnt 패션화보에서의 인터뷰에서 2006년 당시 이 곡만 한 달 동안 총 180시간을 녹음했다고 밝히며 바로 그 노력에서 온 디테일을 이 곡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로 꼽기도 했다.

청소와 같이 들어볼만한 곡으로 그의 1집 앨범에 수록되어있던 '가슴소리'를 추천하고자 한다. 가슴소리는 지금까지도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 연놈 >의 28화에 등장했던 노래로 많은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한편 가슴소리는 아이돌 그룹 비투비 창섭의 대학 입시곡으로도 알려져있다.

그 외,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곡 '수고'도 호평을 받았다. 수고의 경우 더레이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으로 딩고 뮤직에서 라이브를 하기도 했다.



오늘더레이 시리즈 #1. & #2. 그리고 #3.


지금까지 발매된 '오늘더레이'의 두 시리즈는 흡사 팬시차일드(지코.크러쉬.딘), DPR LIVE, 혹은 그루비룸을 연상케하는 청량감 넘치는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도 더레이는 위에서 언급한 인터뷰에서 팬시차일드를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지목한 바 있다. 힙합 R&B? 어반뮤직? 뭐라고 불러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발매된 이 두 곡만으로 그의 음악을 어느 한 가지 장르의 프레임에 가두기는 어려울 듯 하다.


아니아니그게아니라.jpg
 

모나카도 좋지만 특히 '#2.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는 소심한 사람들이 모여 갈등과 오해를 풀어가는 조심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노래로,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이 큰 만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커플의 이야기로 공감을 산다. 특히 이 곡을 피처링한 아이스펍은 고등래퍼 시즌1에서 파이널에 진출했던 래퍼로 이번 쇼미더머니 7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어 그 활약이 기대된다.

*

발라드 가수로 데뷔해 실력파 보컬리스트의 길을 걷던 더레이로서는 힙합 R&B라는 새로운 장르로의 도약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더레이는 지난해부터 주력하고 있는 트렌디한 작업물보다는 김범수, 나얼 등의 계보를 잇는 감성 발라더로 잘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이며, 그가 도전하는 장르 또한 이미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실력파 보컬리스트로서의 탄탄한 커리어를 다졌던 만큼 그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힙합의 접목은 오히려 '트렌디함'이라는 이름 아래 왠지 모르게 획일화되고 있는 음악 시장에 '퀄이 다른' 차별화된 울림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해볼만 하다.

'오늘더레이'가 한 달 간격으로 3집까지 나오는 만큼 #4, 5, 6을 넘어 앞으로도 그 시리즈를 거듭해나갈 수 있을지, 아이스펍 이후 이번 앨범에서는 누구와의 협업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을 것인지,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 행보가 주목된다.


[주유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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