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타이밍] 알 수 없는 공간
글 입력 2018.08.30 20:36
-
[illust by 보람]생각, 감정, 기억이 자리하고 있는공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아마도 그 공간은 네모날 것이다.고민이 쌓이고 쌓여 마음이 답답할 땐네모난 공간에 커다란 타조 알이 꽉 박혀있는 것 같다.엉엉 울지는 못하고 슬픔을 참아내야 할 땐네모난 마음 전체가 사포질하듯 쓸리는 느낌이다.자꾸 신경 쓰이는 사소한 걱정거리가 생기면네모난 공간 구석진 곳이 살짝 접혀있을 것만 같다.이렇게 마음의 모양에 대해 생각할 때면내 마음이 온전치 못한 상태일 것이다.기분이 좋으면 마음이 어떤 모양이든신경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가끔은 네모난 공간에 비눗방울이 둥둥 떠다닐 때도 있다.후- 불면 다양한 크기의 비눗방울이 만들어지듯이내가 바라는 것들이 마음속에 방울방울 떠다닌다.살짝만 건드려도 사라지는비눗방울의 목적지는 아무도 모른다.마음은 도대체 알 수 없는 공간이다.[손보람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