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한강

글 입력 2014.07.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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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다. 학교가 끝나도 학원이 끝나도 2층 우리집 불은 꺼져있었다. 어두운 집에 들어가 불을 켜면 어둠은 사라져도 외로움이 그 자리를 가득 채웠다. 밑도끝도 없는 외로움. 그 아득한 기분이 싫어 불이 켜질 때까지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돌았다. 뱅뱅 돌고 돌고. 한강 다리, 건너편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은 집의 불빛을 대신해주던 위로.


 여전히 한강변 불빛을 보면 마음이 울렁울렁. 어떤 말이나 토닥임 없이도 위로가 되는 풍경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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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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