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다시 떠나보자. 여행 가이드북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글 입력 2018.09.0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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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시 떠나보자. 여행 가이드북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 음미하고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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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올렸을 때, 설렘과 추억만이 남으려면...

모든 것은 지나가면 하나의 추억이 된다. 하지만 거금을 투자해서 출발한 해외여행에서 꼬인 일정을 맞이하면 그 순간은 절대 행복한 순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특히 먼 거리에 있는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심히 준비하는 과정이 까다롭다. 물론 여행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겠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버거울까싶다. 그렇기에 여행 가이드북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소감, 정보 공유 차원에서 벗어나 '독자들에게 떠나보자!', '이렇게 하면 너도 이렇게 좋은 것들을 만날 수 있어!'하고 한 마디로 꼬시는 책인 것이다.

여행이 부담인 사람들에게, 여행이 가고 싶지만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지 엄두조차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여행하려는 나라의 정보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단순히 교통과 편의시설,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평생을 익숙하게 살아왔던 우리나라의 문화를 벗어나 다른 나라의 문화에 한 발짝 내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나라를 잘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마을 사람들과의 일상을 공유하고 차차 그 문화를 알아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회사에서 정해진 기간이 있으며, 우리의 금전적 여유가 한계를 지정하기도 한다.

그 나라의 문화를 미리 알고 간다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여행에 머뭇거리지 않지 않을까? 본 책은 열심히 손을 내민다. 지금 떠나는 여행 속에 많은 추억을 쌓게 해주겠다고 말이다. 그러니, 마음 편히 떠나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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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에 갖고 있는 버킷리스트, 여행!

본 책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하면 바로 '버킷리스트'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뒀다. 이건 저자가 독자들에게 주는 꿀팁이다. 이런 것은 꼭 해보면 좋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버킷리스트가 그렇다.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것, 하면 좋을 것 같은 리스트가 아닐까.

우리나라에는 여행 관련 방송이 참 많다. 지금 떠올려보자 해서 떠올린 것만 다섯 개다. 지상파와 케이블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물론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 그렇게 여행방송이 많을까. 매체는 받아들이는 이의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낭만을 반영하기도 하는 똑똑한 아이다. 일상을 탈출해서 떠나고 싶은 욕망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에게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여행 방송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리턴즈로 돌아왔다가 종영한 '꽃보다 할배' 시리즈의 가장 큰 스토리는 할아버지들이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배낭여행, 흔히 청춘이라는 단어와 연관되어 쓰이는 단어다. 그렇기에 할아버지와 배낭여행은 꽤 괴리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두 키워드가 같이 있음으로 인해서 그 방송은 말한다.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고, 이 할아버지들보다 어린 사람들 모두, 또래인 사람들 모두 아직까지 청춘이기에 떠나도 좋다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여행가자고 꼬시고 있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시청자들을 꼬시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망설였지만 하고 싶었던 너의 버킷리스트, 여행 맞지?', 이렇게 말을 걸어온다. 한 번쯤 청춘과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버킷리스트에 적어둔 여행을 잊지 말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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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 싶은 곳 스페인, 찾아가고 싶은 곳 포르투갈

여행 가이드 북을 읽다보면 미래의 여행 계획을 머릿속으로 세우게 된다. 예산이나 일정과 같은 현실적인 이유는 살짝쿵 접어둔다. 스페인은 내 첫 해외여행 나라였고, 바르셀로나에서만 10박 12일이라는 기간동안 머물었다. 더 이상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인식을 하루가 지나서야 했다. 스페인에서 아침을 맞이했을 때, 말이다.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평소 잠 깨던 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깨어난다는 것이다. 마치 꿈 속에서 덜 깬 것마냥 말이다.

또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갈 길을 내가 정한다는 것이다. 출근을 하고, 등교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가고, 우리는 꽤 많은 시간은 사회적 약속에 의해 일과를 정리하고 움직인다. 내 의지도 존재하겠지만 사회적 약속이 있기에 100퍼센트 나의 의지는 아니다. 하지만 여행은 나만의 길이다. 어제는 저녁 골목길을 뛰어다닐 수도, 오늘은 아침 일찍 도시 청소 중인 골목길을 마주할 수도, 지나치다 버스킹을 하는 예술가를 만나 꽤 오랜 시간 연주를 듣고 있을 수도 있다.

본 책을 읽으면서 어서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해외여행지였던 스페인을 찾아 좀더 여러 도시를 가보고, 그 옆 나라 포르투갈의 렐루 서점까지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뜨겁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는 그 거리를 떠올린다. 떠나보자는 마음이 생겼다면 어서 떠나보자. 본 책을 데리고 다시 스페인을 가고, 포르투갈의 문화에 한 발짝 다가설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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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행 가이드북보다 훨씬 문화의 이야기도 많고, 섬세하게 여행 팁들을 알려준다.
본 책은 나를 열심히 꼬셨고, 또 넘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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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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