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글 입력 2018.09.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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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요즘 내 글은 도서와 전시, 혹은 음악회 위주 리뷰가 주를 이루지만, 사실 내가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진작의 이유는 대학로 연극이다. 4호선 혜화역 지하철 입구를 나서면 공연 포스터들의 잔치에 눈을 떼지 못하고 그 먼 곳까지 평일에도 관람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영화보다 더 찰진 재미를 알고 나서다. 비슷한 가격대로 향유할 수 있었던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극적인 재미를 실황과 배우들의 애드리브까지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바쁜 일상에도 대학로로 향하는 길이 꽤나 즐거웠었나 보다.


길고 길었던 일주일간의 오전 7시 출근이 끝이 났다. 제주 여행 다녀오자 마자, 스노우 보딩에, 회식에, 모임에, 잠이 부족해. 그 흔한 드라마 시청도 못하는 요즘이지만, 퇴근 후 대학로까지 연극으로 힐링한 금요일밤. – 2013년 12월 27일, 일기장 中


그렇게 대학로 뒷골목을 전전하는 관람객에서 극단에 눈을 뜨게 된 건 연극 ‘인디아 블로그’ 때문이었다. 워낙 여행을 좋아했던 내게 여행을 테마로 한 연극은 정말이지 내 취향이었다. 그리고 나는 연우무대 배우들을 꽤나 눈 여겨 보았다. 그중 사심을 조금 고백하자면 김다흰 배우를 눈 여겨 보았다. 다시 본론으로. 나는 ‘인디아 블로그’를 시작으로, 여행 연극을 챙겨 보기 시작했다.


겨울에 대학로에서 다시 재오픈을 하는 '인디아 블로그'
나는 또 보러 갈 사심 가득한 극단 연우무대 팬 중 1인~
나의 이 고질적이고 못된 혼자 다니는 여행을 이해해 줄 남자가 과연 있을지 모르는 관계로, 남자친구가 생기기 전에 어서 인도 여행을 다녀와야 한다. -2013년 8월 31일, 일기장 中


내가 극단 연우무대 예찬론자 인 건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지난 8월 말 인디아블로그를 뒤로 터키블루스를 제작 중인 건 알고 있었고, 이 또한 내 꼭 보리라! 다짐하며 페북에서 좋아요 무한 클릭 외치던 중~ 문자가 딩동! 기대평 당첨되었다며 27일 공연에 오란다! 꺄~ 너무 신나! 서울 살았으면 난 정말 퇴근 후 매일 대학로로 출근했을거야~ - 2013년 9월 24일, 일기장 中


하나 더, 자랑을 하자면, ‘여행 연극을 좋아해요!’를 잘 알고 있던 여행매거진 트래비 Travie에서는 내가 추천한 연우무대 ‘유럽블로그’ 취재까지 했었다라는 사실.

서론이 길었다. 연극을 좋아했지만, 내 기질 상 관심사는 변화무쌍해서 그 이후로는 클래식, 미술로 이어지고 결국 ‘맥주’에서 다시 ‘전통주’로 꽂혀 한동안 연극을 잊고 살았다. 그렇다고 영영 이별한 건 아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지만, 슬슬 발동이 걸렸다. 매번 미술관을 가고 취재만 다니고 글만 쓰니 이제 좀 대학로 가서 놀아볼까? 모처럼 내 사람도 이제 내가 좋아하는 걸 함께 하겠다고 했으니 온 몸이 근질근질 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저 깊숙이 숨겨 두었던 기억에서 연우무대를 검색하였다. 그리고 연우무대에서 새롭게 뮤지컬을 준비했다는 희소식을 접했다.


13년간 꾸준한 사랑,
연우무대 첫 번째 뮤지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018년 8월 31일(금) 공연 개막!!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 1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연우무대의 스테디셀러 창작뮤지컬로 관객들을 찾는다.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대학로의 숨은 파워를 입증해 준 이 작품이 연우무대를 만났다고 하니, 그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한층 더 커진다.

특히 이 작품의 감독은 바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연출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장유정 연출가로 첫 데뷔작이다. 연출에서 감독으로, 한층 더 영역을, 스펙트럼을 넓혀 보여준 감독이 보여주는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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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2명의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13년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아온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기대해 보려고 한다. 따뜻한 감동과 웃음으로 9월의 주말을 내 사람과 보내 보려고 한다. 친정 같은 연우무대를 만나러 가는 날, 대학로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 되었으니 어느 때보다 즐겁게 관람할 수 있길 기대해 보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연우무대 첫 번째 뮤지컬 -


일자 : 2018.08.31(금) ~ 2019.02.24(일)

시간
화, 목 8시
수, 금 4시, 8시
토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
일 2시, 5시30분
(월 공연없음)

*
08/31(금), 09/05(수), 09/07(금) 8시
09/01(토), 09/02(일), 09/24(월), 09/26(수) 2시, 5시30분
09/23(일), 09/25(화)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
09/27(목)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티켓가격
전석 45,000원

제작/기획
연우무대

관람연령
만 9세이상

공연시간
110분




문의
연우무대
02-744-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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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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