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아싸, 뮤지컬 보러 간다! [공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선택한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글 입력 2018.09.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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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너무 바쁜 한 달이 될 것 같아 사실 모든 문화초대를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이하 오! 당잠) >는 이러한 나의 결심을 무장해제 시켜버렸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학로 뮤지컬은 < 빨래 >다. 이 뮤지컬 역시 < 오! 당잠 >과 마찬가지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끝이 없는 open run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연기, 공감 가는 스토리, 사랑스러운 연출 모두가 너무 좋아서 바로 어제, 4차 관람을 하고 배우들 싸인까지 죄다 받아서 왔더랬다. < 빨래 >가 나를 뮤지컬에 입문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라면 < 오! 당잠 >은 그 사랑의 불꽃에 기름을 부어버릴 작품인 듯 하다.시놉시스가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게다가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 눈이 쌓여 고립된 상황!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띈 그의 실종에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당혹해 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 같은 병실 환자 정숙자, 이길례 그리고 그들의 담당의 닥터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하며 그들의 숨겨진 사연과 비밀에 다가서기 시작하는데...과연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에...내가 뮤지컬에 관심을 갖기 전에도 이 뮤지컬 포스터는 종종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소극장 뮤지컬로서는 최초로 제 12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한 < 오! 당잠 >. 내 기억으로는 < 빨래 >가 12년 동안 공연을 올려 지금이 2천... 몇 번째 빨래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작품은 13년 동안 3,300회 이상 극을 올렸단다.따지자면 스테디 셀러 판에서 < 빨래 >의 선배님 되는 격이다. 그만큼 유명하고 작품성이 인정된 작품이기에 기대감을 고조시킬 목적으로 프리뷰를 쓰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이미 내 기대감은 천장을 뚫고 나갔다. 하지만 이 작품이 장유정 연출의 데뷔작인지는 몰랐다.장유정 감독은 스크린과 연극무대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역량을 인정받는 연출가님이다. 대표작으로는 공유와 임수정 주연으로 영화화 된 뮤지컬 < 김종욱 찾기 >, 마동석과 이동휘, 이하늬 주연으로 영화화된 뮤지컬 < 형제는 용감했다 >,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 그날들 >등이 있다. 나 역시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여성 상업영화감독으로서 이 분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 오! 당잠 >이 그 분의 데뷔작이었다니!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 있게 된 거다.뮤지컬은 볼 때는 기분이 좋고, 본 후에는 묵직함이 남는다. 볼 때는 좋은 노래와 연출에 마냥 기분이 좋다. 하지만 보고 난 후에는 배우들에게서 흘러넘치는 기분 좋은 에너지가 잔상처럼 남아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도 저렇게 기분 좋은 열정을 쏟아내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그래서 결국 내 열정을 담아낼 ‘그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 빨래 >를 보고 온 어제 역시 그러했다. < 오! 당잠 >을 만나는 이번 주 역시 그러할 것 같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연우무대 첫 번째 뮤지컬 -일자 : 2018.08.31(금) ~ 2019.02.24(일)시간화, 목 8시수, 금 4시, 8시토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일 2시, 5시30분(월 공연없음)*08/31(금), 09/05(수), 09/07(금) 8시09/01(토), 09/02(일), 09/24(월), 09/26(수) 2시, 5시30분09/23(일), 09/25(화)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09/27(목) 공연없음장소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티켓가격전석 45,000원제작/기획연우무대관람연령만 9세이상공연시간110분문의연우무대02-744-7090
[박민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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