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글 입력 2018.09.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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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 나를 만나, 나와 함께 걷다 -


산티아고 표지-입체.jpg



위로의 길 800km,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
언젠가는 당신도 그 길에 꼭 설 수 있기를!






<기획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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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는 초대장 같은 책이다. 여성으로는 드물게 외국 기업 마케팅 담당 임원까지 지냈으나, 저자에게도 아픔과 결핍이 있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였고, 어머니는 뇌종양을 앓고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성공도 한 꺼풀 벗겨보면 쳇바퀴 인생에 불과함을 아프게 깨닫는다. 인생을 다시 세팅하고 싶을 즈음 저자는 혼자서 산티아고로 떠난다. 40일의 걷기 여행은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었고, 아픔을 보듬는 아주 긴 위로였다. 그리고 자신과 나눈 긴 대화였다. 이 책은 저자가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언젠가는 당신도 위로의 길로 꼭 나설 수 있기를!





<출판사 서평>


*
신의 길에서 만난 '나'와 나를 닮은 사람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예수의 제자 야곱이 이베리아 반도에 복음을 전파한 길이다. 순례길은 프랑스의 국경 마을 생장(Saint-Jean-Pied-de-Port)에서 야곱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의 북서부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무려 800km 남짓 이어진다. 1993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자 중세부터 지금까지 1000년 넘게 순례가 이어지는 세계에서 유일한 길이다. 매년 300백만 명이 걷지만 단지 15%만 완주하는 아주 긴 순례길이다.

산티아고는 신의 길이지만 저자가 만난 건 그녀 '자신'과 '사람들'이었다.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내면 깊숙이 꽁꽁 숨겨뒀던 나를 마주 보게 해주었다." 길에서 만난 자신은 아프고 슬프고 불안하고 나약했다. 하지만 800km를 온전히 걷게 해준 것도 아프고 슬프고 불안하고 나약한 '나'였다. 저자는 내면의 '나'와 동행하며 꼬박 40일을 울고 웃었다. 지은이의 고백대로 "나를 만나, 나와 함께 걸었다."

그리고 사람들! 독일, 프랑스, 호주, 영국, 미국, 한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길 위에서 만난 다국적 친구들의 위로와 응원, 따뜻한 배려가 없었다면 저자의 카미노는 완결될 수 없었다. 그들은 아로마 오일로 발 마사지를 해주고, 산 속에서 쥐가 난 저자를 구해주었다. 뒤떨어진 저자를 기다려주고, 감동의 응원 메시지도 남겨주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내면 깊숙이 숨겨놓았던 아픔과 상처를 기꺼이 보여주었다. 신의 길에서 만난 '나'와 나를 닮은 사람들. 산티아고 순례길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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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미안해. 아빠, 미안해!"
산티아고에서 다시 가족을 발견하다

지은이는 순례길에서 가족을 만난다. 진창길을 걸으며 진창의 인생길을 걸었던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녀는 생전의 아버지와 불화했다. 아버지는 평생 있는 힘을 다했다. 하지만 저자는 너무 어려서 불운과 무능을 구별하지 못했다. 어른이 되어서야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알았지만, 그땐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해줄 아버지가 없었다.

"아빠, 미안해. 아빠, 미안해. 아빠, 정말 미안해!"
그녀는 폭우가 쏟아지는 순례길에서 통곡한다. 저자는 그렇게 아버지와 화해한다.

"엄마가 그저 평화롭기를. 슬픔이 없는 마음으로 남은 생을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저자는 템플 기사단이 세운 성모 성당에서 뇌종양을 앓는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손편지와 엽서를 쓴다.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에게, 가족들에게, 아낌없이 응원해주는 친구들에게. 하늘나라로 가버린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누구보다도 만나고 싶고 보고 싶은 저자 자신에게, 짧지만 긴 편지를 쓴다.

긴 순례를 마친 저자는 기차역 플랫폼에 서서 40일 동안의 순례를 떠올린다. 그러다가 문득, 완전한 종결이 진짜 시작임을 깨닫는다. 길이 끝난 이곳에서 새로운 길이 시작되고 있음을, 스스로 길을 내며, 혼자 걸어야 할 진짜 순례가, 지금 막 시작되고 있음을 사무치게 깨닫는다. 그리고는 독백처럼, 또는 당신에게 쓴 편지를 읽는 사람처럼 이렇게 말한다. "그 길이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몇 마디 말로 이야기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저 내가 걸어온 길을, 지나온 시간을, 내 안에 품었던 수많은 질문과 길에서 건져 올린 대답을, 순례자들에게 얻은 위로와 행복을,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곤소곤 들려주는 것 말고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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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 나를 만나, 나와 함께 걷다 -


지은이 : 박재희

출판사 : 디스커버리미디어

분야
여행 에세이

규격
변형 신국판(143*195), 전면 컬러

쪽 수 : 320쪽

발행일
2018년 9월 5일

정가 : 16,000원

ISBN
979-11-88829-05-7 (03980)




문의
디스커버리미디어
02-587-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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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 넌 왜 걷는 거야?"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어서. 완전히 새로운 시작. 리셋(Reset). 산티아고 순례길이 그 시작인 셈이지." -19쪽

까미노에서는 몇 가지 마법이 일어난다. 첫 번째는 만날 사람은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것이고, 두 번째 마법은 필요한 것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이다.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는 뜻이다. -93쪽

인간은 그냥 몸이 다인가? 우리의 존재는 뇌의 기능으로만 증명될 수 있는 걸까? 기억을 잃어버리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생리 현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인간은 존엄하지 않은가? 존엄성을 잃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소멸일까? 아우성 중에 아픈 이름이 떠올랐다. 엄마! -155쪽

순례자에게는 궂은 날이 축복이다. 은총은 명랑하고 청명한 길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었다. 이 심술궂은 날씨는 덮어둔 기억을 소환해서 나를 만나게 해주었다. 폭우는 깊이 숨어 있던 추억을 들춰내 서럽게 울게 하더니, 그 울음 끝에 또 다른 기억을 불러냈다. 조금 전까지 눈물 범벅이던 나는 실성한 사람처럼 빙글 벙글 웃으며 걸었다. -179쪽

한국 청년이 순례 길에서 1만 유로를 잃어버렸다. 3일 후, 놀랍게도 돈뭉치는 정확하게 청년 앞에 다시 나타났다. 순례자1, 2, 3, 4. 이렇게 네 명이 걷고 뛰고 자전거를 달린 덕분이었다. 까미노가 상업화 돼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까미노에는 아직도 '선의'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까미노는 아직 '순수'가 살아 있는 곳이다. -199쪽

철의 십자가는 고향에서 가져온 돌을 내려놓고, 마음의 짐과 슬픔에서 자유로워지는 곳이다. 나는 내가 내려놓고 싶은 아픔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철의 십자가 돌무덤에서 떠오르지 않던 아픔을 혼자 산길을 걷다가 불현듯 만났다. 꽁꽁 숨겨뒀던 '나'였다. 잘난 척 하는 나, 착한 척 하는 나, 너그러운 척하는 나, 귀신같이 핑계를 찾아 책임을 회피하는 나 그리고 겁 많고 용기 없는 약해빠진 나를 만났다. 무겁게 짓누르던 내 안의 돌멩이는 바로 나였다. -213쪽

족욕을 하면서 나는 가족에 둘러싸여 있다고 느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와 독일, 한국에서 온 사람이 각자의 답을 찾는 여정에서 만나, 함께 걸으며 응원하고 위로를 건네고 아픔과 상처를 나눴다. 감춰야 했던 비밀도 선선히 나누어 가졌다. 피를 나누지 않았다고 해서  가족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273쪽

0.00킬로미터.
피스테라엔 까미노의 끝과 시작을 동시에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바다와 등대를 배경으로 선 표지석이 내게 말하는 듯 했다.
"드디어 다 왔어. 이제 더 이상 갈 수 없어. 끝에 온 거야."
내가 정말 왔구나. 비로소 나의 긴 여정을 끝낼 곳에 와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303쪽



지은이 소개


박재희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레이켐, 퀀텀, 델컴퓨터, EMC, 인컴브로더, 액티피오 등 외국계 회사를 다녔다. 주로 IT 기업 마케터로 일했지만 첨단과는 거리가 멀다. 지도를 잘 읽지 못하고, 자주 길을 잃으면서도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고양이와 달, 콜드플레이와 팻 메스니를 좋아하는데 뒤에 있는 둘은 종종 바뀐다.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고, 가끔은 타자를 위해 길을 만드는 소망을 품고 산다. 자기를 찾겠다고 '산티아고 가는 길' 까미노를 걸었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살겠다는 사명감으로 일삼아 놀고, 일삼아 여행한다. 타고난 재주가 없는데도 글을 쓴다. 조직 생활의 소셜 센서빌리티에 관한 책 <그 여자, 정치적이다>를 썼다. 여행서로는 뉴질랜드 트레킹 여행 에세이 <숲에서 다시 시작하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비로소 여행은 시작된다>(공저)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산티아고 순례길 안내지도

#산티아고 제1막_몸으로 걷기

운명은 길을 떠나도록 만든다
버려야 하느니라, 버려야 사느니라
왜냐고 제대로 묻지 않고 살았다
헤밍웨이의 마지막 여행, 팜플로나 유감
용서는 정말 신에게 속한 걸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짝사랑
머물고 싶지만 머물 수 없는 도시
대체 난 왜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아이들은 나비가 되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말
길은 문제를 찾을 수 없다?
까미노의 마법, 필요한 것은 반드시 나타난다
해가 솟듯 무언가 가슴에서 솟아 올랐다
열 여덟살 마엘이 나를 깨우쳤다
제기랄! 순례자는 모든 것에 감사하라고?
드디어! 부르고스!

#산티아고 제2막_마음으로 걷기

디어 마이 프렌드
까미노에선 세속의 모든 것이 하찮아진다
나는 완벽하게 혼자였다
삶뿐 아니라 죽음에도 공평한 축복을
엄마, 그 슬픈 이름
어떻게든 다 낫게 해주셔야 합니다
난 뭐가 되고 싶은가?
괜찮아, 다 괜찮아!
레온, 이 도시가 나를 거부한다
세상에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한국 청년이 1만 유로를 되찾은 사연
너의 화살표는 무엇이냐?
나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빈치 코드』의 템플기사단을 만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

#산티아고 제3막_영혼의 길

헨드릭의 친구 마티와 내 친구 미영이
키스 하는 사람과 키스 받는 사람
까미노는 나를 항복시켰다
순례자에겐 각자 다른 까미노가 있다
밥이 주는 위로
피를 나누지 않았다고 가족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사랑의 힘, 혹은 그들의 고해성사
산티아고를 앞두고 또 한 방 맞았다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이 필요했다
그리고 피스테라
마지막 드라마, 콤포스텔라
나의 새로운 순례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ARTINSIGHT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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