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힐링'이라는 말을 그다지 선호하진 않는다. '힐링'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는 순간, 자칫 잘못하면 뻔하거나 신파적인 것이 되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오글거리는 감성이 되버릴 수 있다. 하지만 '힐링'이라는 것이 지닌 힘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뻔하고 오글거린다고 느껴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필요로 하고 그것에 감동한다. 이러한 '힐링'의 힘을 얼마나 영리하게, 그리고 세련되게 발휘 하느냐에 따라 그 힐링의 깊이가 달라지게 된다. '오!당신이 잠든 사이'가 보여줄 힐링은 과연 어떠한 힐링이며 또 그것의 울림은 나에게 얼마나 클지가 궁금하다:)

 

대학로 창작 뮤지컬의 대표로 손꼽히는 만큼, 뮤지컬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많은 학생들이 이 작품을 선택해왔다. 내 주변에만 해도 이 작품을 보거나 직접 아마추어 동아리에서 공연을 해본 친구들이 꽤 많이 있다. 이 작품을 접해본 친구들에게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이 극은 확실히 그만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각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과연 내가 이 극을 보고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13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이 작품의 힘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 직접 이 작품을 만남으로써 이 이유를 한 번 확인해 보고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