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서하는 삶, 독서경영 Vol.11 [도서]

글 입력 2018.09.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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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 10월호를 읽고 벌써 시간이 지났다. 그러더니 독서경영 11호가 나왔다. 이번 11호는 검은 바탕에 책들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다. 검은색 바탕이 꽤나 고급스러워 보인다. 앞표지에는 간단한 목차가 있어서 대충 내용을 예상할 수 있다. 해외의 도서관을 알 수 있는 ‘독서의 공간 도서관’.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해외여행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도서관이 있었으면 부럽기도 하다. 리딩코칭, 독서모임, 독서 디베이트 노하우, 등등 이런 내용이 있을거라 예상하면서 책을 펼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도서관에서는 조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암스테르담 도서관은 그런 생각을 깨버린다. 절대 정숙을 외치지 않는 도서관이다. 음악도 하나의 쉼이자 충전이라고 여기기에 도서관에는 피아노도 마련되어있다. 피아노도 여기에서는 소음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주변에 적당한 소리가 있기 때문에 피아노도 주변의 소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다.

암스테르담 도서관 앞에선 누구나 시민이 된다. 다른 시의 도서관에 가면 출입을 막는 시스템이 있어서 입구에서 다시 도서관에서 나온 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 미리 도서관을 알아보고 가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암스테르담 도서관은 그런 통제 시스템이 없어서 시민이 아니더라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으로 여행자들은 도서관에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안계환 대표의 칼럼도 나름 인상깊었다. 휴학중이라 집 근처의 타대학 도서관을 이용중이다. 공공도서관은 아니지만, 지역 사람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개방해준 대학도서관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꽤 많은 숫자의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도 일깨워주게 했다. 내가 사는 지방에는 도서관이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도서관이 있었다.

또한, 모든 도서관이 공공도서관이었다.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 많지만, 서양은 사설도서관도 많다고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이름 아래 부자들은 지역에 도서관을 설치한다고 한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생각의 차이때문이다. 동양은 공공시설물 설치와 운영은 국가의 몫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기업들이나 개인이 도서관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나도 또한 그랬다.
 
 

내 자신의 감상에 자신감을 갖자


요즘 세계문학시리즈를 읽고 있다. 고전이라는 이름답게 끝까지 읽어도 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해설을 보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보는 안 좋은 습관이 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전문가의 해설(해석)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평쓰기가 부담스러웠다. 내가 이상한 글을 쓰는 건 아닌지 계속 검열을 하고 있었다. “타인에 대한 서평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도 일종의 정답지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정답자와 자신이 얼마나 다른가를 비교해보려는 시도인 셈이다.” 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그냥 그 상태를 받아들이면 된다고 한다. “지금의 내가 그 작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그냥 그런 상태로 받아들이고 넘어가면 된다. 빨리 이해하고 싶은 급한 마음에 평론가의 해설을 보면서 작품을 공부할 수도 있지만 작품을 그 자체로 이해하고, 언젠가 <노인과 바다>를 내 인생 최고 소설로 손꼽을 수 있는 경험과 나이가 들기를 기대해 본다.”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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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마치며


여러 칼럼 뒤에는 독서 잡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책 큐레이션 부분이 있다. 이번에도 읽고 싶은 책을 체크했다. 원래 역사책을 정말 싫어했지만, 싫더라도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역사책을 읽으려고 표시해두었다. 그 밖에도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았다. 잡지 뒷쪽에 실리는 <독서경영> 독자후기에 내가 쓴 리뷰가 실려 있어서 기분좋았다. 100p 남짓하기에 쉽게 읽히지만, 필요한 것들만 꾹꾹 눌러 담은 독서경영, 이번 11호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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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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