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소소한 행복 얻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19/02/24)

글 입력 2018.09.05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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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뮤지컬을 좋아하게 된 시기는 4년전, 대학교 1학년 때 부터 였다. 뮤지컬 덕후로 통하는 동기들이 '그리스' 뮤지컬을 관람하러 가자며 제안했고, 지방에서 이제 막 올라온 나는 뮤지컬이 뭔지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너무 궁금했다. 10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이야기를 다룬 '그리스' 뮤지컬을 보며, 시를 쓸 때와는 또 다른 두근거림을 느꼈었다. 신나는 노래로 대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마치 신세계를 만난 기분이었다랄까. 그 이후로 나는 오롯이 뮤지컬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다 얼마 후, 학과 내 동아리인 '노래패'에서 뮤지컬을 시도한다며, 인원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그 때의 난 무슨 자신감으로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던 걸까. 아마도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롭고 재밌는 일을 시도해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평소 흥이 많던 동기에게 같이 가입하자며 계속 권유했고, 그렇게 우리는 얼떨결에 뮤지컬 배우가 되었다. 발표공포증과 주목공포증이 있는 내가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자니, 막막함 그 자체였다. 그래서 늘 자신감이 없는 채로 연습을 진행하곤 했다. 힘겨웠던 연습이 끝나고 집에 갈 때면, 항상 연출을 맡은 과선배님께서 조언을 담은 카톡을 보내주시곤 했다.

"정하야, 오늘도 수고 많았어. 오늘은 이러이러한 톤이 좋더라.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떨지 말고 지금처럼만 해!"

그 한 마디가 그 날의 나에겐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나 자신조차 나를 믿지 못했는데, 되려 학번이 꽤 높은 선배님께서 매일 나를 믿어주시니 용기가 안 생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만 더, 하루만 더 열심히 해보자'라는 그 용기로 공연을 무사히 마쳤던 것 같다. 공연을 마치고 나서 든 생각은 '뮤지컬 해보길 정말 잘했다!' 싶었다. 만약 두려워서 뮤지컬을 시도해보지 않았더라면, 그 시간들을 무엇으로 채웠을까. 그리고 좋은 선배들과 많은 이야길 나눌 기회나 있었을까. 주인공이 되어도 봤고, 뮤지컬이 얼마나 힘든건지 겪어도 봤고, 많은 관객들 앞에서 내 행위로 웃음을 줘봤고. 남들은 평생 없을지도 모를 추억을 쌓아봤으니, 지금까지도 전혀 후회가 되지 않는 경험이다. 나의 이러한 경험들은 곧 내 친구들한테까지도 많은 선한 영향들이 미쳤다. 한 친구는 직장인 뮤지컬 동호회를 시작했고, 몇몇 친구들은 나로 인해 뮤지컬 공연에 빠졌다.

만약 지루한 일상 속에 갇혀있다면, 뮤지컬 공연을 꼭! 보기를 강추드리고 싶다. 신나는 음악 속에 자신도 모르고 있는 흥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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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개요>


□ 공연명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공연장소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 공연기간 : 2018년 8월 31일(금) - 2019년 2월 24일(일)

□ 공연시간 : 110분 (인터미션 없음)

□ 공연시간 : 화, 목 8시/ 수, 금 4시, 8시 / 토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 / 일, 공휴일 2시, 5시30분 (월요일 공연없음) 
* 단, 9/5(수), 9/7(금) 8시  /  9/24(월), 9/26(수) 2시, 5시30분  /  9/22(토), 9/23(일), 9/25(화)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

□ 티켓가격 : 전석 45,000원

□ 관람연령 : 만 9세 이상 관람가 

□ 제작 / 기획 : 연우무대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지승컨설턴트, ㈜효성, ㈜차미소

□ 프로듀서 : 유인수

□ 작 / 가사 / 오리지널 연출 : 장유정

□ 연출 : 이지연

□ 작곡 / 음악감독 : 김혜성

□ 안무 : 신선호

□ 출연
  -  최병호 : 조훈, 권성민, 손형준
  -  베드로 : 신재열, 김진철, 추연성
  -  닥터리 : 우지원, 주민진, 임두환, 박강람
  -  이길례 : 강하나, 이예지, 최엄지
  -  정숙자 : 이소희, 최소영, 신나리
  -  김정연 : 김세라, 조가비, 임예진
  -  최민희 : 금보미, 박찬양, 김예린

□ 공연문의 : 연우무대 (02-744-7090)

□ 예매 :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옥션, 11번가,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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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게다가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 눈이 쌓여 고립된 상황!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띈 그의 실종에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당혹해 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 같은 병실 환자 정숙자, 이길례 그리고 그들의 담당의 닥터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하며 그들의 숨겨진 사연과 비밀에 다가서기 시작하는데...

과연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에...



공연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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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 1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연우무대의 스테디셀러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총 22명의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오는 8월 31일 막을 올린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 등 다수의 히트 작품을 만들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연출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장유정 연출가의 데뷔작 으로 2005년 초연 이래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창작 뮤지컬임을 입증했다. 이후 1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3,300회 이상 공연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전국 40여 개 도시를 방문하는 등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대학로 필수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마스 이브,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을 배경으로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장 베드로가 병원 내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등장인물 각각의 숨겨진 사연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하는 힐링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남녀노소 모든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이번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에서는 2017년 시즌에 참여했던 우지원, 강하나, 이소희, 최소영 배우를 비롯해 조훈, 권성민, 손형준, 신재열, 김진철, 추연성, 주민진, 임두환, 박강람, 이예지, 최엄지, 신나리, 김세라, 조가비, 임예진, 금보미, 박찬양, 김예린 배우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완성도 높은 호흡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특히 최근 <배니싱>,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컨설턴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학로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주민진 배우는 2012년 본 공연의 닥터리 역할로 참여한 이후 6년 만에 같은 역할로 다시 참여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프로듀서인 연우무대 유인수 대표는 “하나의 공연이 13년을 이어올 수 있게 만들어 준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보며 힐링할 수 있는 뮤지컬로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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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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