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피에르 앙타이 Pierre Hantai, Harpsichord

글 입력 2018.09.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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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시코디스트,
피에르 앙타이의
바로크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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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라는 악기가 발명되지 않았던 바로크 시대에는 하프시코드라는 악기가 건반악기를 대표하였고, 대위법적 양식이 주를 이루며 실내악과 협주곡이 많이 작곡되었던 시대였는데요, 이어서 치는 것이 불가능했고 페달이 없기 때문에 아르페지오로 긴 공간을 메꾸고 음표의 트릴 등의 많은 꾸밈음이 발달하는 등  밝고도 화려한, 담백하고도 규칙적인 바로크 음악의 토대가 됩니다.

2018년 금호아트홀이 엄선한 세계적인 바로크 음악 명장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바로크 Sinature] 시리즈의 기획공연인 ‘아름다운 목요일’ 의 이번 주제가 바로크 시대로의 여행인데요, 지난 7월 시리즈 첫 시작을 알린 바로크 스페셜리스트 스즈키 마사아키에 이어 독보적인 하프시코디스트 피에르 앙타이, 바로크 오보에를 대표하는 이름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와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체칠리아 베르나르디니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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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 번째 바로크 시대 여행은 노래하듯 우아한 연주로 정평이 난 하프시코디스트 피에르 앙타이와 함께 합니다. 2011년 이후 무려 7년만의 내한 독주회를 선보이는 피에르 앙타이는 유명 미술작가인 아버지 아래 바로크 플루트,비올 연주자와 피아니스트인 두 형제와 함께 성장하였으며, 전설적인 하프시코디스트 구스타프 레온하르트를 사사했습니다. 그가 선보인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바흐가 설계한 수학적 배열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하여 작곡가의 천재성을 입증했다는 호평을 받은바 있답니다.

이번 독주회에서 피에르 앙타이는 하프시코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바흐와 헨델의 레퍼토리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로크 음악 세계를 준비했다는데요, 특히 첫 곡으로 W.F.바흐를 위해 작곡된 6개의 작은 변주곡 작품 중 일부를 공연 당일 직접 선정하여 연주하며, 차례로 이어지는 바흐의 모음곡들과 파르티타 그리고 헨델의 서곡과 모음곡까지 앙타이 본인이 특별히 선택하고 구성한 바로크 작품들로 ‘앙타이 에디션’ 연주를 완성해낼 예정입니다.





공연일정

공연명
피에르 앙타이
Pierre Hantai, Harpsichord

일   시
9/20(목) 오후 8시

장   소
금호아트홀

[크기변환]2018-09-09 18;28;26.jpg
 

공연시간
100분
(인터미션 15분)

티켓가
전석 70,000원

예   매 
티켓링크(1588-7890)

주   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후   원
아시아나항공 (주)

문   의
금호아트홀
02-6303-1977





PROGRAM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를 위해 작곡된 6개의 작은 전주곡
6 Little Preludes written for Wilhelm Friedemann Bach
*연주될 구체적인 작품은 공연 당일 연주자에 의해 결정되어 발표될 예정입니다.
Specific pieces to be performed are to be decided and announced on the day of the concert by the artist.

건반을 위한 영국 모음곡 제4번 F장조, BWV809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4 in F Major, BWV809
Prelude | Allemande | Courante | Sarabande | Minuet 1 | Minuet 2 | Gigue

건반을 위한 토카타 D장조, BWV912
Toccata for keyboard in D Major, BWV912
Toccata | Adagio | Fugue

건반을 위한 모음곡 a단조, BWV818a
Suite for keyboard in a minor, BWV818a
Allemande | Courante | Sarabande | Menuet | Gigue

(I N T E R M I S S I O N)

건반을 위한 파르티타 제1번 B-flat장조, BWV825
Partita for keyboard No.1 in B-flat Major, BWV825
Praeludium | Allemande | Courante | Sarabande | Menuet 1 | Menuet 2 | Gigue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Georg Friedrich Handel

오페라 ‘충직한 양치기’ 중 서곡 d단조, HWV8a
Overture in d minor from opera ‘Il Pastor Fido’, HWV8a

건반을 위한 모음곡 제2권 제4번 d단조, HWV437
Suite for keyboard Vol.2, No.4 in d minor, HWV437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with 2 Variations
Gigue

※ 연주자의 요청으로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잠시 공개영상으로
피에르 앙타이의 연주를 감상하시겠습니다.
(Bach English Suite No 4 BWV 809 F major)







하프시코드
Harpsichord


고전영화에서 본듯한 다소 낯선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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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경 이탈리아 또는 플랑드르 지역에서 고안된 하프시코드(Harpsichord)는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로, 영어권에서는 하프시코드(harpsichord), 이탈리아어로는 쳄발로(cembalo), 프랑스에서는 클레브생(clavecin), 독일어로 클라비쳄발로(klavicembalo) 등으로 불리며 피아노가 나오기전인 16∼18세기에 가장 인기를 누린 건반악기이다. 하프시코드의 일종으로 직육면체 소형 하프시코드인 버지널(Virginal), 다각형 소형 하프시코드인 스피넷(Spinet), 업라이트형 하프시코드인 클라비시테리움(Clavicytherium) 등이 있다.

하프시코드는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의 독주와 합주 악기로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1700년에 발명된 피아노가 상용화되던 1760년대부터 피아노에 밀려나기 시작하여, 1810년대에 이르자 오페라 레시타티브의 반주 악기로 가끔 사용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사라지는 듯 하던 하프시코드는19세기 말에 학문적 이유에서 복원되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에 이르러 ‘고음악 운동’(Early Music Movement)의 붐을 타고 많은 하프시코드 연주자와 하프시코드 음반이 배출되었다. 4세기에 걸친 역사가 있는 만큼 하프시코드의 모양, 구조, 음색은 매우 다양하며, 현재 전문연주자들을 위한 악기는 복원된 고악기(Period instrument)를 사용하거나 현존하는 오리지널 악기를 모델로 하여 수공예로 제작된다.


피에르 앙타이
Pierre Hantai | Harpsich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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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앙타이는 1964년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에는 미술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나, 바흐의 음악을 접하게 된 후에는 음악가로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결정에는 구스타프 레온하르트의 하프시코드 음반들도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였다. 앙타이는 10세 때 음악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그의 형제들과 함께 많은 실내악 곡들을 연주하였다. 처음에는 독학으로 배운 스피넷(15~18세기에 많이 쓰인 건반식 발현악기)으로 관심 있던 곡들을 연주하며 음악을 공부했고, 이어 미국인 하프시코디스트 아서 하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그는 구스타프 레온하르트에게 초대를 받아 암스테르담에서 2년간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쿠이켄 형제,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필리프 헤레베헤, 조르디 사발 등의 고음악 분야의 거장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앙타이는 세계 무대에서 그가 수도 없이 연주한 작품인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불, 버드, 파르나비 등의 엘리자베스 시대의 레퍼토리에 주력할 뿐 아니라 바흐와 쿠프랭의 음악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또한 그가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해지길 원했던 작곡가이자 수 차례 녹음했던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작품 연주에 깊이 몰두했다. 오늘날 그는 조르디 사발, 자신의 형제들인 마크 앙타이와 제롬 앙타이, 플루티스트 휴고 린, 바이올리니스트 아망딘 베이어, 하프시코디스트 스킵 셈페, 올리비에 포르탱, 아포 헤키넨, 모드 그라통 등 음악적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피에르 앙타이는 아다, 아스트레 오비디스, 오푸스 111, 버진, 미라레를 포함한 다양한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 음반으로 평단에 의한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적으로는 그라모폰 상, 디스크 그랑프리, 샤를 크로 아카데미상, 올해의 디아파종 도르 상이 있다. 그는 다수의 아카데미에서 마스터 클래스에서 지도하고 있으며, 그의 앙상블인 르 콩세르 프랑세를 비롯한 다수의 실내악 오케스트라들로부터 초청받아 지휘하고 있다.





2007년 내한 연주를 통해 “정교한 장식음 처리와 탁월한 타이밍 감각을 발휘해 쳄발로라는 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음악평론가 최은규)”라는 평을 끌어낸 바흐 권위자 피에르 앙타이의 무대는 고음악 애호가들은 물론 처음 바로크 음악을 마주하는 대중들에게도 바로크 시대로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의 감회를 가지고 있는 하프시코드의 흔치않은 무대를 기대해봅니다.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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