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치유를 찾아나선 길,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도서]

글 입력 2018.09.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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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개강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 꽤 오랫동안 우울했었던 경험이 있다. 잘 풀리지 않는 일도 없었고 특별히 힘들었던 관계도 없었는데 왜인지 무기력함을 느껴 축 처지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나를 둘러싼 것들 모두가 한없이 귀찮고 의미없어 보였다.

시간은 어떻게든 흘러가서 갑자기 찾아왔던 이유모를 슬럼프도 지나갔지만, 하나 깨달은 게 있었다. 살다보면 예고없이 그렇게 힘들어질 때가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진정으로 일으켜줄 수 있는것은 조금 슬프지만 스스로의 의지라는 것.

책과 상관없어 보이는 필자의 작년을 이야기하는 것은 산티아고에서의 고행이 우리의 삶과 닮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저자가 퇴직하며 언젠가 한번은 찾아가보겠다는 생각으로 찾았던 산티아고는 기대만큼 아름답지는 않았을 테다. 장소와 사람들만 달라질 뿐 힘든 시간은 언제든 찾아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끝없는 자신으로의 몰입과 한계가 반복되고 그것이 곧 수행으로 이어졌을 고된 길. 그 길에서 저자가 40일간 행하던 무수히 많은 걸음 끝에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삶을 리셋해보겠다는 출발 이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던 깊숙한 저 곳의 나를 만나고 그간의 삶을 천천히 돌아보는 데까지 걸렸던 40일이라는 시간의 무게는 어떠했을까.

어떤 계기나 사건에 의해서든 한번쯤 찾아올 고비를 일부러 마주했던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나의 모습을 다시금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필자 또한 언젠가 한번 가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발걸음을 머릿속에 어렴풋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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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는 초대장 같은 책이다. 여성으로는 드물게 외국 기업 마케팅 담당 임원까지 지냈으나, 저자에게도 아픔과 결핍이 있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였고, 어머니는 뇌종양을 앓고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성공도 한 꺼풀 벗겨보면 쳇바퀴 인생에 불과함을 아프게 깨닫는다. 인생을 다시 세팅하고 싶을 즈음 저자는 혼자서 산티아고로 떠난다. 40일의 걷기 여행은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었고, 아픔을 보듬는 아주 긴 위로였다. 그리고 자신과 나눈 긴 대화였다. 이 책은 저자가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언젠가는 당신도 위로의 길로 꼭 나설 수 있기를!





<출판사 서평>


*
신의 길에서 만난 '나'와 나를 닮은 사람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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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예수의 제자 야곱이 이베리아 반도에 복음을 전파한 길이다. 순례길은 프랑스의 국경 마을 생장(Saint-Jean-Pied-de-Port)에서 야곱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의 북서부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무려 800km 남짓 이어진다. 1993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자 중세부터 지금까지 1000년 넘게 순례가 이어지는 세계에서 유일한 길이다. 매년 300백만 명이 걷지만 단지 15%만 완주하는 아주 긴 순례길이다.

산티아고는 신의 길이지만 저자가 만난 건 그녀 '자신'과 '사람들'이었다.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내면 깊숙이 꽁꽁 숨겨뒀던 나를 마주 보게 해주었다." 길에서 만난 자신은 아프고 슬프고 불안하고 나약했다. 하지만 800km를 온전히 걷게 해준 것도 아프고 슬프고 불안하고 나약한 '나'였다. 저자는 내면의 '나'와 동행하며 꼬박 40일을 울고 웃었다. 지은이의 고백대로 "나를 만나, 나와 함께 걸었다."

그리고 사람들! 독일, 프랑스, 호주, 영국, 미국, 한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길 위에서 만난 다국적 친구들의 위로와 응원, 따뜻한 배려가 없었다면 저자의 카미노는 완결될 수 없었다. 그들은 아로마 오일로 발 마사지를 해주고, 산 속에서 쥐가 난 저자를 구해주었다. 뒤떨어진 저자를 기다려주고, 감동의 응원 메시지도 남겨주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내면 깊숙이 숨겨놓았던 아픔과 상처를 기꺼이 보여주었다. 신의 길에서 만난 '나'와 나를 닮은 사람들. 산티아고 순례길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길이었다.





산티아고 40일간의 위로
- 나를 만나, 나와 함께 걷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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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박재희

출판사 : 디스커버리미디어

분야
여행 에세이

규격
변형 신국판(143*195), 전면 컬러

쪽 수 : 320쪽

발행일
2018년 9월 5일

정가 : 16,000원

ISBN
979-11-88829-05-7 (03980)

문의
디스커버리미디어
02-587-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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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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