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계의 수상하고 매력적인 나무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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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라는 대상을 머릿속에서 떠올려 볼 때 우리는 대부분 갈색의 굵은 기둥과 그 위로 뻗은 나뭇가지, 그리고 둥글거나 뾰족한 나뭇잎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그릴 것이다. 나무도 저마다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을 텐데 우리는 그들을 단순하고 획일화된 형태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에 등장하는 나무들을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면서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세계의 다양한 나무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나무는 대부분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인지한 나의 인식에 큰 변화를 주었다. 평소 나에게 나무라 하면 그저 수많은 식물 중 하나였다.
언제나 곁에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주변에 함께 숨 쉬는 나무와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나무와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이 동화책에 등장하는 나무들 중 모두 처음 접하는 것들은 아니었다. 초콜릿 나무(카카오 나무), 껌나무(사포딜라), 금화나무(은행나무) 등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익숙한 것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상상하는 그 나무들의 이미지와 작가가 표현한 나무의 느낌과 비교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나무가 독자에게 보내는 한 편의 편지를 통해 그 나무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와 과학적 사실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다. 나무가 왜 그러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지, 그러한 별명을 가지게 된 이유와 그 생김새를 하고 있음으로써 어떠한 독특한 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나무가 사람이나 동물, 식물과 어떤 모습으로 어우러지고 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나무가 주변 환경과 공생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감동이 전해져왔다.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북극 버들빵나무
감각적인 일러스트들을 보면서 그 표현된 모습이 무척이나 신비로워 정말로 현실에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실제로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직접 인터넷에 찾아보았다. 놀랍게도 책에서 본 이미지와 흡사한 모습과 분위기를 풍기는 나무가 실존하고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저 알록달록한 무지개빛 레인보우 유칼립투스는 직접 가서 생생하게 감상해보고 싶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에 등장하는 나무들을 통해 우리는 한층 더 다채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펼칠 수 있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에 저자의 발랄하고 재치 있는 문장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나무라는 대상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평소에 미처 해보지 못한 나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해보길 바란다.
목차
세계 지도
초콜릿나무 02
비나무 04
유령나무 06
유리병나무 08
빵나무 10
무지개나무 12
목졸라나무 14
꼬마나무 16
거꾸로나무 18
소뿔나무 20
소시지나무 22
걷는나무 24
다이너마이트나무 26
껌나무 28
금화나무 30
거인나무 32
퀴즈용 세계 지도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Bizarbres mais vrais -원제 : Bizarbres mais vrais글 : 베르나데트 푸르키에그림 : 세실 감비니역자 : 권예리펴낸곳 : 바다는기다란섬분야 : 그림책
규격양장본 / 232×310×10mm쪽 수 : 36쪽발행일2018년 8월 31일정가 : 13,000원ISBN979-11-961389-1-2(77480)문의바다는기다란섬010-4299-7324
[송주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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