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는 반려동물의 가족이 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기타]

글 입력 2018.09.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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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살고 있다.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를 넘어 토끼와 고슴도치 등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매일 동물들이 입양되어 새로운 가족을 만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많은 반려동물이 유기되고 있다. 폭염이 한창이던 이번 여름에는 버려진 반려동물이 7,600마리에 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는데, 2015년에는 약 8만 2,100마리였던 유실∙유기 동물의 수는 2017년 약 10만 2,600마리로 증가했다고 한다. 분명 한 가족이 되고자 기쁜 마음으로 입양했을 반려동물일 텐데, 누군가는 지금도 반려동물을 어딘가에 유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이 아닌 구매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생명을 입양하는 것과 구매하는 것은 그 책임의 무게가 매우 달라진다. 입양은 한 생명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거지만, 구매는 쓸모를 다하면 언제든 버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호소에서 입양한 동물을 다시 유기하는 일 또한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인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반려인의 의지와 경제적 여건을 보고 행동교정교육을 선행시킨 다음에 입양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본의 경우엔 반려동물 등록을 하기 위해선 입양 후 30일 내에 반려인의 이름과 주소, 소재지, 생년월일, 털 색깔과 성별, 종류, 이름, 특이사항 등을 작성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입양 또한 독일처럼 주인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질문에 답을 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은 이런 나라들과 달리 구매력만 있다면 어디에서나 간단히 반려동물을 살 수 있다.


먼저 우리는 반려동물 매매 금지를 시키고, 체계적으로 입양이 가능하도록 입양센터를 늘려갈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반려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필수화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정보와 준비 없이 반려동물을 데려온다. 앞서 말한 국가들의 사례처럼 반려인의 여건을 파악하고 입양할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는지 자격 검증을 하여 검증된 사람만이 입양이 가능하도록 하게 해야 한다.


이에 더해 유기가 불가능하거나 어렵도록 반려동물 등록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동물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반려동물로 등록된 수가 30%를 겨우 넘기 때문이다.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을 위한 체계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동물 학대가 이뤄질 경우 강력한 처벌을 내리거나 반려동물 위탁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늘리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휴가철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하자 유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동물병원 의료비를 표준화하고, 보험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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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어렸을 때의 귀여움이 사라져서, 누군가는 경제적 능력이 되지 않아서 자신과 함께한 반려동물을 유기한다. 하지만 애초에 반려인에 대한 의식 교육과 검증을 거친다면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 또한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꼼꼼히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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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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