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버킷리스트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기타]

글 입력 2018.09.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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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Bucket List)

: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


'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한 말로

중세 시대 교수형을 행할 때

죄수들이 올라간 양동이를

걷어차 버리는 행위에서 비롯된 말이다.

 


최근 몇 년간 나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 지금까지의 나는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걱정에만 몰두해 있었다. 이를 테면 먹고사는 일이나 있을지 없을지 모를 결혼 후의 삶 같은 일들 말이다. 뚜렷한 목표는 없는데 불투명한 미래를 불안해하고만 있었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만 했지 시도할 생각은 없었다. 어찌 됐든 미래는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러다 최근에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병이나 사고로 죽을 뻔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가까운 사람들이 차례차례, 그것도 젊은 나이에 예고 없이 죽음의 강을 건널 뻔한 걸 직접 눈으로 보니 그때 비로소 내 지금의 삶이, 살아 숨 쉼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정말로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게 삶이구나'


문득 생각해 보니 나 역시도 죽을 뻔한 적이 한 번 있었다. 10년 즈음 바닷가에서 가족들과 고기를 구워 먹다가 큰 덩이가 기도에 걸려서 1분 가까이 숨을 쉬지 못했다. 그때 나를 들어서 고기를 빼내 준 친척분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질식사로 뭘 해보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이렇게 삶은 유한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잊으며 살고 있다. 그렇게 하고 싶은 것들을 미래의 나에게 맡긴다. 그 미래는 과연 정말로 존재하는가? 이제는 '아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버킷 리스트'라고 생각한다. 뜻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이다. 언제 죽을  모르는 불확실한 우리 인생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지금 당장이라도 성취하고 싶은 것들을 적는 것이다. 그러니 버킷 리스트는 지금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이자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내 몸으로 느껴지는 현재를 충실히 살아내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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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당장 생각나는 대로 몇 개 적어본 리스트다. 당장 생각난 걸수록 내가 평소에도 하고 싶어 했던 것이겠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볼 때, 나는 잘 모르는 분야를 배워보고 싶은 욕구와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은 욕구가 우선하는 것 같다.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 쪽은 전부 이미지나 영상 관련인데 아주 어렸을 때 초등학교에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재밌게 배운 기억이 나서 나이를 좀 먹은 지금도 프로그램 관련해서 더 배우고 싶나 보다. 그리고 언어는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여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은 욕구와 필요성의 욕구의 혼재다. 어느 분야든 외국어, 특히 영어가 유창하면 성공할 확률이 훨씬 늘어나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자연경관을 좋아한다. 여행지는 크게 자연 혹은 인조 건축물로 나눌 수 있는데 웅장한 건축물들도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가장 멋있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 전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본 석양이 눈물 나게 아름다웠던 것을 보게 된 후, 평소부터 가고 싶었던 몽골 사막의 쏟아지는 별들과 우유니 소금 사막의 깨끗함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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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는 처음 작성해 봤는데 막상 적으려니 추상적이고 지금 당장 이룰 수 없는 것들만 나온 것 같다. 조금 더 많이 생각한다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또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목표들도 많이 나올 것 같다. 그것들이 하나씩 성취된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될 것이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내 인생에 엄청난 후회를 남기지 않고 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들 하고 싶은거는 하고 죽자!



[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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