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자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 출판저널 506호

독자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글 입력 2018.09.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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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출판저널 506호
- Publishing & Reading Netw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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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내용에 앞서


추석 연휴 책 속에 풍덩! 선선한 바람이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이번에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가득 안고 차분히 독서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본 잡지에서 추천하는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 코너를 통해 선택의 폭을 줄여나가보자. 2018년 5월 16일부터 2018년 7월 15일까지 <출판저널>로 도착한 신간들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출판저널>이 선정한 책은 편집자가 직접 들려주는 '편집자 기획 노트'를 통해 책 기획 의도와 제작 후일담을 전해 들어보자. 이 코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하단에 마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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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도서관 시스템 SVLS; The Silicon Valley Library System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만 남부에 위치한 몇 도시들을 묶은 실리콘밸리에서는 '실리콘밸리 도서관 시스템(SVLS; The Silicon Valley Library System)'으로 40여 개의 도서관의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관리한다.

각 도서관에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나 프로그램에 눈길이 갔다. 이 중 'Reading Log' 정책은 도서관 측에서 제공한 종이 양식을 채워 제출하면 여러 권의 책을 선물로 받아 갈 수 있도록 하여 시민들의 독서습관을 장려한다. 책을 읽은 만큼 새로운 책을 읽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이라니! 아이들에게는 종이 양식을 채우는 과정마저도 하기 싫은 숙제가 아닌 하나의 미션과 같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

미취학 아동에 대해서도 연령대 별로 철저한 관리로 나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심지어는 한 살도 안 된 아기도 인격체로 대우해주며 도서관증을 발급해준다는 것을 보고 어려서부터 책과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청 작가와 읽기, 쓰기 등 워크숍을 하는 작가 이벤트, 책 표지나 책 제목을 사용하는 북 빙고, 책을 읽고 참가 팀끼리 내용에 대해 경쟁하는 북 전투, 파트너를 연결해 주는 펜팔 북클럽, 좋아하는 책에 투표하는 북 어워드가 있다. 출판사에서는 책을 출판하기 전에 전권을 도서관에 제공해주면, 사서들은 아이들이 매긴 등급과 토론 내용을 출판사로 피드백을 하는데 이때 어린 비평가 북클럽 등이 참여한다.

도서관에서는 유명 작가의 생일 파티를 하고 대형 카드에 서명하기, 부모나 조부모와 신데렐라 같은 동화책을 읽고 세대 간 대화 나누기, 사서가 이야기를 읽어주면 큰 종이에 등장인물과 배경을 이야기로 그리기, '좋아하는 작가의 날'을 정해 한 저자의 책을 읽고 팬 메일 보내기, 책에서 영감받은 음식 만들기, 책에서 읽은 구체적인 감정 구현하기, 좋아하는 책 팀 만들기, 책 내용을 소재로 도서관 카트를 장식하고 도서관 주변 퍼레이드 하기, 도서관 내 주어진 단서로 책이 소재한 장소 찾아내기, 잠옷 입고 이야기 듣기, 핼러윈 데이에 무서운 이야기 듣기, 책갈피 만들기, 크리스마스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 도서관에 책 기증하기, 책 속의 예술 양식을 탐구하고 자신만의 예술 창작하기, 도서관에 책을 기증한 기증자들에게 편지 쓰기 등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훨씬 더 많은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름만 들어도 성인인 필자도 흥미진진해졌다.

도서관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교육에 바탕이 되는 휴식과 문화공간이며 교육과 학습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는 자치공간이자 나아가서는 수준 높은 문화 국민이 되도록 민주시민의 자질을 쌓도록 지적 영향력을 보급하는 평생교육 시설이라는 글쓴이의 말에 공감한다. 이처럼 어린이 도서관이 확장되는 사회 분위기는 도서관 뿐만이 아닌 주변 기업과 주민 그리고 학부모의 자발적인 노력 덕분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다 늘어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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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획의 새로운 흐름을 이야기하다


<출판저널> 506호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출판을 하고 있는 출판사 대표님들을 모시고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출판기획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서 좌담을 진행하였다. 독립출판으로 시작하여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출판한 도서출판 흔의 김상훈 대표, <나는 나로 살고 싶다> 등 '나'에 대한 키워드를 선점한 시인 마음의 숲의 권대웅 대표, 기발하고 독특한 마케팅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장르문학 출판사 불 스피어의 김흥민 대표 세 분을 모시고 출판기획 사례를 중심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출판기획의 새로운 흐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저는 소셜미디어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모바일을 들고 있잖아요… 이 어마어마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깊은 산속에 사는 수도승이나 현실을 외면한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에디터와 마케터의 정보력, 판단력이 바로 거기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97p)



좌담 내용을 쭉 읽어보는데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인 수치와 업체명, 그리고 비하인드스토리가 공개되어서 더욱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다. 김상훈 대표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에 마케팅 광고비용을 얼마나 투자하였는지, 그래서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고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가 있었는지, 일러스트 비용을 얼마였는지, 표지 디자인은 출판사에서 하였는지 혹은 외주였는지 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출판은 '콘셉트 비즈니스'이며 SNS 마케팅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팔로워 수가 아니라 팬덤, 팬덤보다는 결국 콘텐츠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크라우드 펀딩 2천만 원 달성,  2개월 만에 독립출판물 시장에서 1천 부 판매는 확실히 어마어마한 마케팅 성공이다.

좌담의 마무리 부분에서 '독자'에 대한 이야기 중 "중학교 2학년생이 보아도 재미있는 콘텐츠가 인기가 많다"라는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하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에 독자의 변화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독자들을 이끌어가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의 추천도서


단순한 산수만으로
복잡한 세상사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

우리는 인공지능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어야 할까?

지구의 22가지 신비한 과학 이야기

뇌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론과 실험

권여선의 소설에서 다 하지 못했던 음식 이야기

우리가 지루해 하고 있을 때 뇌에서는
실제로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사색의 깊이와 밀착성으로
새로운 사물들을 풀어내다

인공지능이라는 소재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풀어낸 따뜻한 소설


[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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