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인생은 불공평합니다. - 달무티 (The Great Dalmuti)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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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달무티 (사진출처)
달무티 (The Great Dalmuti)
"위대한 달무티!" - 이번 보드게임에서 달성해야할 우리의 목표다. 보드게임 달무티 세계에서 '달무티'는 가장 위대하고 권력있는, 1순위 계급의 칭호다. 영어로 The Great Dalmuti 인 걸 보아 원제는 '위대한 달무티'. 아주 직관적이고 명확한 네이밍이 아닐 수 없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달무티는 위대한 역할이기 때문. 당신이 과장스러운 연기나 역극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롤플레잉(RPG, 유저가 게임 속 캐릭터를 연기) 보드게임으로도 적합하다.
대놓고 쓰여있는 인생의 불공평함
플레이
플레이 가능 인원은 4~8명. 필자의 팁이라면 달무티는 턴마다 계급이 뒤죽박죽 바뀌는 게임으로 '위대한 달무티' 기준으로 플레이어들이 앉는 순서도 바뀌기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과 함께라면 계속 자리를 옮기는 게 귀찮을 지도 모른다.
달무티는 일반카드 78장과 광대카드 2장, 총 80장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카드는 1부터 12까지의 계급으로 나뉘는데 이때 숫자가 낮을 수록 높은 계급이다. 또한 계급의 숫자만큼 장수가 존재한다. 80장의 카드 중 1순위 계급인 위대한 달무티는 1장이, 3순위 계급인 시종장은 3장이, 12순위 계급인 농노는 12장이 있는 식.
13 어릿광대 (조커)
12 농노
11 집사
10 양치기
9 요리사
8 석공
7 재봉사
6 기사
5 수녀원장
4 남작부인
3 시종장
2 총리대신
1 달무티
어릿광대 카드는 13순위로 가장 낮은 계급이지만 다른 카드와 함께 내면 그 카드로 둔갑할 수 있다. 즉, 어릿광대 한 장을 낼 때는 13순위로 인정되지만, 어릿광대+요리사를 낸다면 9순위로 인정되는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게 좋다.
(4인 기준) 자리 정하기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려면 순서를 정해야한다. 무작위로 섞인 카드 중 한 장씩을 골라 그 중 가장 높은 계급(낮은 숫자) 카드를 뽑은 사람이 1등-달무티가 되고, 그 다음으로 높은 카드를 뽑은 사람이 총리대신, 소작농, 농노 순으로 계급을 부여받는다. 달무티를 기준으로 그 다음으로 높은 계급의 사람이 왼쪽으로 돌아가며 앉는다. 때문에 항상 총리대신은 달무티의 왼쪽, 농노는 달무티의 오른쪽에 앉게 된다. 게임 순서는 달무티부터 시작해 시계 반대 방향(왼쪽)으로 돌아간다.
1. 첫 라운드, 시작하는 사람이 같은 계급의 카드를 n장 낸다.
2. 그 다음 차례 사람은 그보다 높은 계급의 카드로 n장만큼 내거나, 차례를 패스한다.
3. 모두가 차례를 패스할 경우 그 라운드는 종료되고, 다음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때 시작 주자는 전 라운드 마지막으로 카드를 낸 사람이 된다.
4. 계속하여 라운드가 이어지면서 손에 들고있는 패를 가장 먼저 없앤 사람이 1등으로 달무티가 된다.
(ex. 첫 라운드, A가 7.재봉사를 4장 냈고, 그 다음 B는 5.수녀원장을 4장 냈다. 그 다음 C는 4장을 모아 낼 수 있는 카드가 없어 차례를 패스한다. A와 B가 이어 차례를 패스한다. 모두가 차례를 패스했으므로 라운드는 종료되고, 마지막으로 카드를 냈던 C부터 다음 라운드를 이어 시작한다.)
보드게임 달무티에서는 원카드나 도둑잡기처럼 손에 들고있는 패를 가장 먼저 해치우는 사람이 1등- 달무티 자리를 얻는다. 그 다음으로 패를 없앤 사람이 2등- 총리대신, 그 다음이 3등- 소작농, 마지막이 꼴찌- 농노가 된다. (4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5인 이상일 경우 3등-소작농과 꼴찌-농노 사이에 '상인'이 추가된다.)
TIP 순서정하기라고 가볍게 생각하지말고 신중을 가해서 카드를 뽑아보자.. 보드게임 달무티의 메인 문구가 왜 "인생은 불공평합니다" 일까? 한번 정해진 계급은 쉽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재미포인트
1.
롤플레잉(캐릭터 연기)
보드게임 달무티는 친한 사람끼리 모일 수록 재밌는 게임.
2.
세금 시스템
세금: 농노는 달무티에게 자신의 카드 중
가장 높은 계급의 카드 2장을 바쳐야 한다.
반대로 달무티는 자신의 카드 중
가장 쓸모없다고 판단되는 카드 2장을 농노에게 준다.
총리대신도 같은 방식으로
소작농과 1장 카드를 교환한다.
3.
혁명시스템
혁명 : 총리대신이나 상인이 조커 2장을가지고 있을때는 혁명이 일어난다.
계급은 동일하게 유지되지만모두가 평등한 조건이 되어 세금을 걷지 않는다.
대혁명: 농노가 조커 2장을
가지고 있을 때 대혁명이 일어난다.
계급이 모두 역순으로 바뀐다!
농노는 달무티가, 달무티는 농노가 되는 것!
4.
계급 눈치 싸움
당장 패가 적다고 승리에 가까워지는 건 아니다.
승자는?
돌고 도는 달무티의 세계! 보드게임 달무티는 계급이 누리는 권위가 얼마나 쉽게 변하지 않는지 보여주는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과 하다보면 동심이 와장창 날 수가 있다.) 계급사회를 다루는 게임이고, 롤플레잉의 재미가 크게 적용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서로 감정 상할 일 없는 돈독한 사이에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한 판이 빨리 끝나는데다 계급도 매 판마다 바뀌는 보드게임 달무티에서 승리 자체는 크게 의미가 없다. 달무티-총리대신-소작농-농노에 이입해서 재미있는 롤플레잉을 즐겨보자!
[이지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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