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시간이 멈춰있는 책방 , 파주 '블루박스'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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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파주 출판단지에 가봤다. 주변에 출판사, 인쇄소 등 출판 관련 기업들이 많이 있었다. 신기했던 게 출판도시답게 북카페가 많았다는 점. 대외행사 중이어서 개인행동을 하지 못했지만, 자유시간이 있었다면 가봤을 곳이 많았다. 출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보면 좋은 곳이었다.
주말이라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한산했다. 조용하고, 낮은 건물들이 띄엄띄엄 있어서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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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블루박스’에서 캠프가 진행되었다. 블루박스는 헌책방으로 카페와 서점이 합쳐져 있는 곳이다. 또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대규모보다는 소규모 공연, 행사를 진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여느 책방과는 다르게 블루박스는 헌책방이다. 도서를 기증받기도 한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도서를 기증해 주셔서 책방이 책으로 꽉꽉 차 있었다. 이곳에서는 헌책 특유의 냄새가 난다. 새 책에서는 맡을 수 없는 종이 냄새. 새 책 냄새가 좋아서 서점에 들리기도 하는데, 헌책방의 냄새도 맡아보니 나쁘지는 않다.
절판된 책이나, 외국 서적, 구하기 어려운 책들도 많이 있었다. 인문학(철학/심리학), 경제/경영, 에세이, 문학(국내/해외), 종교, 예술, 어린이 등 많은 분야의 책들이 꽂혀있다. 헌책방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가격. 가격은 정가에서 몇 퍼센트를 할인하거나, 책 뒷면에 적혀있다. 많은 책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블루박스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탁 트인 창문 앞에서 햇살을 마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사진찍기도 좋은 곳이다!) 왠지 재미없는 책도 잘 읽을 수 있을 매력적인 공간이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2층으로 올라가서 의자에 앉아 책을 읽을 수도 있다.내 집에도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했지만. 소규모 강연, 공연 공간도 있었다. 알고 보면 넓은 곳이다.
중간 인테리어 소품으로 타자기도 있었고, 출판단지 팜플렛, 조형물 등이 블루박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 외에도 작은 카페가 있어서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서점이었다. 이번에는 독립서점과는 다른 매력의 책방을 방문했다. 혼자 조용히 사색하거나 책을 읽기 좋은 곳이다. 헌책방의 냄새가 좋은 사람도 추천하는 곳이다.
[오지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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