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ulist] 나는 나의 상처보다 큰 존재였다.
그 녀석은 나보다 작았다.
글 입력 2018.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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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괜찮다.모든 게 다 무너져도괜찮다.너는 언제나괜찮다.당신의 상처보다당신은 크다.정혜신 - 당신으로 충분하다.내가 닥친 시련들과 받은 상처들은언젠가는 나를 덮쳐올 거라나를 무섭게 뭉개버릴 것이라생각했다.언제까지 상처에 힘들어해야 하나잊을만하면 생각나고잊고 싶은데 생각이 났다.이 괴물은 나보다 엄청 클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이 녀석은너무나도 작았다.나에겐 너무나 큰 존재였다고 생각했는데내가 훨씬 컸다.왜냐면 내 마음속에서이 녀석이 자라왔으니까나보다 클 수가 없었다.알고 보니 그 녀석은항상 울고 있었다.난 조용히 그 녀석을안아주었다.그리고 나는 알았다.그 녀석은 바로 또 다른 나라는 것을.남이 힘들고 지칠 때는잘 위로해주던 나였는데막상내가 힘들고 지칠 때는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오늘은 나에게따뜻한 포옹을 건넨다.- 스스로에게 서툰 사람들에게 -[유진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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