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애들러와 깁 [연극, 예술공간 서울]

글 입력 2018.10.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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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러와 깁
- 우린 그들에게 일어난 가장 아름다운 사건이야 -


애들러와 깁_포스터.jpg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오늘날의 예술과 소비,
그리고 욕망의 관계를 질문하다.






<시놉시스>


애들러와깁_장면1.jpg


이제 사람들이 자넷 애들러를 떠올리면
나를 생각하게 될 거에요.


기이한 행동과 충격적인 작품으로 20세기 말 미국 현대 예술계를 뒤흔들었던 자넷 애들러와 마가렛 깁. 레즈비언 커플인 두 사람은 '더 이상의 작품 활동은 의미 없다'는 선언과 함께 자신의 대표작들을 파괴한 후 세상을 등진다. 몇년 뒤, 애들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깁 또한 죽었을 거라 추정되지만 그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2018년, 오래 전부터 애들러를 흠모하던 배우 '루이즈 메인'은 그녀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에 주연으로 캐스팅된다. 애들러를 '진짜'처럼 연기하기 위해 루이즈는 매니저 샘과 함께 폐허가 된 그들의 은둔지를 찾아간다. 그런데 버려진 폐가인 줄 알았던 그 집에서 살아있는 깁과 맞닥뜨리게 된다.





<기획 노트>


우리는 예술과 예술가를
어떠한 방식으로 소비하고 소유하고 있는가

<애들러와 깁>은 어느 날 갑자기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사라진 미술계의 거장의 삶을 추적하고 연기하고 영화로 완벽하게 복원하고자 하는 한 여배우의 여정이라는 서사를 지렛대 삼아, 예술을 향유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극단적 욕망이 만들어내는 폭력적인 시공간을 조직하고 배치하며 그 세계를 극장 안에서 연극적으로 현재화하는 기획이다. 연극의 허구성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거꾸로 연극이라는 예술장르가 현실세계에서 가지는 힘의 크기에 대해 꾸준히 탐색해온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팀 크라우치의 최근작 <애들러와 깁>을 통해 우리가 예술과 예술가를 어떠한 방식으로 소비하고 소유하고 있는가를 연극 특유의 끔찍한 유희의 과정 속에서 반추하고자 한다.


애들러와 깁_장면3.jpg


작품은 두 개의 서사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드라마의 서사이고, 다른 하나는 형식적인 서사다. <애들러와 깁>은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를 성실하게 재현해내는 과정과 더불어, 그러한 과정이 비재현적인 연극 유희의 서사와 충돌하는 과정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예술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연극을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들을 더욱 치밀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이야기 서사
- 진짜와 가짜의 경계선 넘나들기

주인공 루이즈는 자신이 오랫동안 흠모했던 예술가를 완벽하게 연기하기를 갈망한다. 이것이 그녀가 예술을, 그리고 한 사람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루이즈는 완벽한 '자넷 애들러'가 되기 위해,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 기꺼이 진실을 파헤친다.

진실을 찾으러 애들러의 박제된 삶 속으로 뛰어들어간 루이즈는, 그곳에서 살아있는 '진짜' 깁을 만나게 된다. 침입자 루이즈 메인은 보다 완벽하게 애들러라는 인물과 생애를 재현하기 위해 거침없이 깁과 애들러의 삶의 흔적들을 갈취한다. 실재했던 애들러라는 인간은 어느 순간 의미와 무게를 잃고, 그녀를 재현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한 루이즈가 그녀의 모든 것을 - 존재마저도 - 소유하게 된다. 진짜였던 애들러는 지워지고, 가짜인 루이즈 메인이 그 자리를 차지해 유일하고 완전한 애들러가 된다.

애들러를 향한 루이즈의 욕망은 점점 괴물처럼 변해가고, 애들러를 향한 욕망이 구체화될수록 그녀는 진짜 애들러의 실체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연극 <애들러와 깁> 역시 점차 비사실적 형식에서 사실적 형식으로 변화한다.


형식의 서사
- 전통적인 연극 논리와
아이들의 유희의 세계 대비

<애들러와 깁>에는 공연 내내 한 명의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말을 하지 않지만, 무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바라보거나 외면하고, 이야기를 돕거나 방해한다. 갈등의 최고치를 향해 치닫는 이야기의 서사가 '전통적'이고 '기득권' 소유의 연극의 특성을 대변한다면, 소녀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연극의 주변성을 지시한다. 이것은 작품의 큰 주제적인 틀인 '진짜와 가짜'에 관한 질문의 무대적 변주다. 드라마적으로 '진짜' 애들러와 '가짜' 애들러가 대립한다면, 연극적으로는 성인들의 논리적인 그럴듯함과 아이의 자유분방한 가짜놀이가 충돌하는 광경이 보여진다. 아이의 유희는 한편으로는 극의 재현적 몰입에 장애가 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순진무구한 상상을 도구로 삼아 공연의 감각적 몰입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그리하여 허구, 즉 가짜가 지니는 끔찍한 힘의 위력을 경쾌하게, 그리하여 더욱 잔혹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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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러와 깁
- 우린 그들에게 일어난 가장 아름다운 사건이야 -


일자 : 2018.10.12(금) ~ 10.28(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4시
월요일 쉼

장소 : 예술공간 서울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극단 코끼리만보

기획
K아트플래닛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극단 코끼리만보
02-742-7563





극단 코끼리만보


극단 코끼리만보.jpg


<극단 코끼리만보>는 2007년 첫 걸음을 시작한 공동창작집단입니다. 우리들은 '극장'이 습관적이고 일상적인 범주를 넘어서는 곳이라고 믿습니다. 극장은 총체적 삶이 다시 일어나는 시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은유와 상상의 힘으로. 그 총체적 삶 안에는 낯선 공포, 고통, 행복, 현재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하다는 깨달음, 그리고 현재를 넘어선 세계를 인지하는 즐거움들이 있습니다.

<극단 코끼리만보>는 연극이, 극장이 그런 낯섦과 일상 사이의 소통과 긴장을 제공하기를 소망합니다. 코끼리처럼 묵직하고, 느리게. 그러다 어느 순간, 속도와 무게를 상상의 힘으로 털고, 나는 코끼리처럼.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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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NSIGHT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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