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의 신예, Electric Violinist Jasmine

글 입력 2014.02.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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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도 추운 서울의 밤, 온 몸이 얼어붙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우리를 따뜻하게 해줄 열정 가득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쟈스민 씨를 무대 위에서 만났다. 솔로 연주자에게 갖는 느낌을 단번에 깨뜨리는 그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열정적인 에너지에 한 번 감동하고, 따뜻하지만 가슴 떨리는 멋진 선율에 두 번 감동하게 되는 관객들. 그녀의 음악은 ‘아티스트 쟈스민’의 가치관과 이미지 그 자체를 쏙 빼 닮은 듯하다.





쟈스민 연주자가 생각하기에 클래식과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인가요?

-클래식은 말 그대로 서양의 전통적인 예술 음악을 말합니다. 크로스오버는 요즘 시대가 변화하면서 음악도 청중들이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분야중 하나인데요, 하나의 장르와 다른 장르가 혼합하여 교차한다는 의미입니다. 클래식과 가요가 어우러질 수도 있고, 클래식에 팝 리듬을 첨부할 수 도 있고, 클래식과 재즈 음악을 섞은 음악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꼭 클래식을 위주로 예를 들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여러 장르가 교차한다는 차원의 의미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퓨전음악이라고도 하죠.


크로스오버가 쟈스민 연주자에게 준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신선합니다. 스마트폰만 봐도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시대가 가면 갈수록 다양한 기능의 기종들이 빠르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연주자 입장으로써 음악도 마찬가지로 하나로 고정된 틀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접하게 되었던 것이 크로스오버인데, 말씀드렸다시피 장르를 혼합하면 음악적으로, 예술적으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뿐만 아니라, 공연장의 관객들의 반응도 호기심 가득해 집니다. 그래서인지 끝날 때 까지 지루해 하시지 않습니다.




최근 많은 연주 일정 중에 시간을 어떻게 내서 연습을 하는 지?


-안 그래도 요즘 신인치고는 꽤 많은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저를 여기저기서 찾아주시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주활동 외에 저 같은 연주자를 키우는 후학양성 및 개인적으로 학업을 병행하고 있어서 틈틈이 시간을 내서 연습하거나, 아니면 일정 다 끝내고 연습실에서 잠을 조금 줄이고 밤늦게까지 연습하곤 합니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요즘 한창 대학원 졸업 준비를 하고 있어서 학업을 병행하면서 연습을 해야 했기에 체력적인 면에서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체력 관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자바이올린 연주는 클래식 연주와 다르게 음악 자체가 다이나믹하고 현란한 퍼포먼스까지 곁들인 연주를 해야 되기 때문에, 탄탄한 연주법에 퍼포먼스까지 둘 다 완벽해야 합니다. 감정에 치우쳐서 음악을 느낀답시고 퍼포먼스에만 너무 치중하다보면 연주법에는 신경을 못 쓰게 돼서 연주가 엉망이 될 수 도 있는데요, 기본적인 음정과 박자 연습은 물론 꾸준히 해줘야 하고 퍼포먼스 같은 경우는 스텝이 꼬이지 않게 연습을 해줘야 해서 두 가지 모두 정확하게 연습하려 하니 연습량이 평소보다 몇 배는 늘었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마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음악이라는 것이 연주자 혼자만 즐겁다고 즐기는 것이 아니고, 관객과 소통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콘서트도 이벤트를 통하여 관객들이 중간에 참여하실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갔습니다. 또 저희 공연에 더더욱 집중하실 수 있는 계기도 되겠죠.




연주 일정이 빠듯하신데, 취미를 즐기신다면 어떤 취미를 즐기세요?


-운동을 좋아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하거나 경기장가서 관람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는데 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요.


훌륭한 연주자의 조건과 훌륭한 연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요?

-훌륭한 연주자라 하면 연주자 본분으로써 늘 음악에 대해 분석하고, 연주도 물론 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음악적으로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달할까 늘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는 것이 연주자의 조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연주만 잘해서가 아니라 연주자 개인의 인성도 중요하겠지요. 훌륭한 연주는 무대에서 당당하면서도 틀리지 않고 정확한 연주를 추구하는 것만이 아닌, 관객들이 나의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또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의 감정이 어떻게 전달되는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청중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연주가 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


-연주도 연주지만, 관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연주자가 늘 공연의 레퍼토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전자 바이올린이다 보니까 관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퍼포먼스, 제스처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해요. 틈틈이 공연 중간에 멘트도 하면서 연주자 본인의 이야기도 들려드리면서 인간적인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악기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 도와드릴 수 있으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꿈 혹은 위시리스트를 알려주세요.

-유명한 전자바이올리니스트로 바네사메이나 유진박씨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또 여러분들이 잘 모르시는 이스라엘 출신 미리 벤 아리라는 클래식 힙합 바이올리니스트가 있습니다. 지인께서 추천해주신 그 분의 영상을 보고 전자바이올린 쪽으로 전향한 계기도 있었는데요, 미리 벤 아리처럼 클래식 음악에 힙합음악이나, R&B, 재즈 등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키려고 합니다. 또 제 전공인 클래식을 살리면서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기 위하여 노력하는 한국의 멋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포부는 무엇인가요?

-네, 올해는 여러 문화재단에서도 섭외가 들어와서 여러 공연이 잡혀 있습니다. 또한 각 방송사 출연 및 아시아권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요즘 콜라보레이션이 유행이어서 뮤지컬 가수들과 힙합, 댄서분들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올해 3월부터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는데 학업 또한 열심히 병행할 것이며 저 같은 연주자들을 키우는 후학양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기사 제공 · ART insight, 인터뷰 · 이승아, 편집 · 최서진








[최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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