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추억을 소환해보세요

글 입력 2018.10.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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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불의의 사고로 꿈과 희망을 모두 잃어버린 천재 뮤지션, ‘창식’은 봉천동 음악다방 DJ로 활동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실의에 빠진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칩거하지만 그의 연인 ‘정화’는 창식을 포기하지 않는다.


한편 전국 록 밴드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고수의 가르침이 필요한 ‘종필’과 친구들은 우연히 창식과 만나게 되고, 창식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차린 종필은 집요하게 가르침을 구한다. 그러나 차갑게 밀어내기만 하는 창식. 과연 종필의 순수한 마음이 좌절감에 빠져있는 창식을 구해낼 수 있을까? 멀고도 험한 도전의 길에 선 이들의 앞날은.....


 

여기에 덧붙이자면, 창식은 처음엔 종필의 끈질긴 요구를 거절하지만 나중엔 은근슬쩍 도와주는 엄청난 츤데레적 면모를 보여준다.


창식은 사고 이후 음악에 대해 벽을 치고 살다가 개구쟁이 밴드를 도와주며 원래의 꿈 주변에서 음악을 다시 하게 된다. 그리고 개구쟁이 밴드도 성공하고 정화는 매니저가 된다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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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밴드 음악을 했었다면 이 뮤지컬에서 나오는 음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베이스의 손놀림은 정말 대단했다! 같은 희열을 더 공유할 수 있었을 텐데. 밴드 음악을 잘 모르는 내가 봤을 때 음악은 정말 신나고 좋았다. 전문 밴드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나는 사실 노래 감상이 이 뮤지컬을 보는 이유였는데, 기대를 별로 안 한 밴드 음악에서 더 큰 감동을 받아온 것 같다.


그렇다고 노래가 실망스러웠다는 건 아니다. 김창완의 곡을 창식, 종필, 정화의 목소리로 들으니 그 곡의 다른 해석과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음향 실수가 아쉬웠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음향 사고가 꽤 자주 일어나는 것 같은데 내가 볼 땐 진지한 부분에서 음향이 일찍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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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설정이 조금 아쉬웠다. 연극이 끝나면 이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이 궁금해지기 마련인데 이번엔 궁금증이 별로 생기지 않았다. 인물 소개를 할 때도 한 줄로 간단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평면적이고 어디서 들어본 듯한 설정의 인물들이 많았다. 근데 사실 연출도 인물에 대해 깊게 들어가지 않는 걸 의도한 것 같다. 인물보다 음악에 더 초점을 맞춘 건 확실하다. 김창완 밴드 헌정 뮤지컬이니 음악을 중요하게 다룬 건 당연하고 좋은데 줄거리를 음악에 맞춘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어머니와 고등어’를 부르기 위해 하필 경연대회 당일에 창식이 모친상을 당하고 다들 지금 경연대회가 뭐가 중요하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창식은 그걸 놔두지 않고 해결하는 내용은 너무 진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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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창완 밴드의 음악은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는데, 꼭 그들이 활동하던 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해야 했나 의문이 든다. 다방 같은 설정을 지우고 요즘 대학생 밴드부 설정을 넣었으면 타겟층이 더 넓어졌을 것 같다. 40~60대 관객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조금 줄어들겠지만 말이다. 관객들은 40~60대가 대부분이었고 사실 나는 연극을 보며 응답하라 시리즈의 몇 장면만 떠오를 뿐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당시를 살았던 분들의 추억소환 용 뮤지컬을 넘어 김창완 밴드의 음악을 10~20대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창문너머 어렴풋이
- 감성복구 뮤지컬 -


일자 : 2018.09.22(토) ~ 2018.11.04(일)

시간
화, 목, 금 8시
수 3시 8시
토 3시 7시
일, 공휴일 2시 6시
(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60,000원

제작/기획
극단 써미튠즈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문의
극단 써미튠즈
070-4101-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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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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