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라는 브랜드 _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법

글 입력 2018.10.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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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매거진 CA


“우리의 관심은 딱 하나, 한 사람의 훌륭한 디자이너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것을 돕고 지켜보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탄생하는 놀라운 작품과 그들의 생각, 창의적인 통찰력을 이야기한다.”



<‘나’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하면 본인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고, 그걸 어떻게 키워 나가고 유지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자기 PR의 시대. 그 무엇보다 ‘나’를 드러내야 하는 기회가 많아졌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두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나’라는 브랜드>는 이런 시대에서 남들과 차별을 두면서도 확실한 브랜딩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디자인 전문 매거진이다 보니 디자이너를 위한 브랜드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안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비록 디자이너 양성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지만, 자신을 알리는 기술은 어느 분야이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발전시키고, 중요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 모든 과정의 본질은 결국 ‘나’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다.”





책의 디자인



중간 중간 마치 디자인 잡지인 듯한 느낌을 주는 묘한 그림은 간단하지만 창의성이 돋보여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책의 구성 또한 깔끔했다.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 만큼, 단순히 줄글로만 나타내지 않고, ‘창조적’으로 책을 구성했다. 우선 글이 한번에 들어올 만큼 크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매 장마다 붙어있는 부제목,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번호로 나타내고, 마지막은 내용 요약을 통해 다시한번 정리 해 준다.


그 중에서 가장 맘에 들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각 챕터가 끝난 뒤, 마지막에 있는 ‘케이스 스터디’였다. 관련 종사자들이 직접 알려주는 일명, 꿀팁. 전문가가 직접 들려주니, 짧지만 강력한 영향을 줬다. 이렇게 친절한 책이 있을까 생각했다. 책의 구성, 디자인만 봐도 출판사가, 도움을 받을 사람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만든 책인지 짐작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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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아주아주 구체적이다. 가장 먼저 기본적인 브랜딩 방법을 알려준다. 1. 기본으로 돌아가기, 2. 목표는 누구인가?, 3. 이름이 뭔가요?, 4. 로고 마크 활용하기, 5. 자기만의 스토리 공유하기 등처럼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을 간단 명료하게 담아내고 있다. 본인의 브랜딩을 세운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지, 예를 들면 올바른 SNS의 활용 방법들을 설명한다. 더 나은 브랜딩을 위해서, 더 확실하고 창조적인 브랜딩을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 해야 하는지 막막한 초보자 들에게도,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널리 알리고 싶은 방법을 찾는 전문가에게도 두루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창조적인 브랜딩이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디자인으로 뭔가를 계속 만들어 왔고, 생각을 계속 하는 것 자체가 브랜딩이다. 자신을 브랜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형식으로 계속 표현해 나가는 것이다.”


구글 크리에이티브 리더 김선관씨는 나의 관심사를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결국에는 다른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걸 토대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 단순히 직업이 아닌 “무엇을 하고 싶은, 무엇을 좋아하는”직업을 갖는 것이 남들과 같은 직업 속에서도 차별을 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민다움. 배달의 민족은 재미있고 간결한 광고로 유명하다. ‘배달의 민족’이라는 로고가 없어도 우리는 배달의 민족 광고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배민스러움을 쉽게 구별한다. 조형적으로도 미적으로도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서체 시스템이 그렇다.”



약간은 엉뚱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배민다움. 배달의 민족은 어떻게 보면 질리고, 눈길을 끄기 힘든 광고를 독특한 서체를 통해, 배민다움을 연결시켜서 결국에는 하나의 브랜딩을 만든 것이다.

 

*


전체적으로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를 위한 책임은 분명하게 느껴진다. 실용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는 브랜드는 어디에서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게 되든, 설령 그 직업에서 나만의 브랜딩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나’라는 브랜드의 기준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나라는 브랜딩.



‘나’라는 브랜드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살아가는 법


CA 편집부 지음

240 쪽

16,000원

2018. 6. 4

CABOOKS 발행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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