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것
보이지 않게 채워진 것
글 입력 2018.10.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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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그릇
누군가가 말합니다. 안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무엇을 얻을 수 있겠냐고, 빈 공간에 남겨진 빛과 반사된 빛이 남긴 껍데기인 그림자 뿐 이라고.
덮어둔 채로 아옹다옹하는 이들은 이 어두움이 다른 공간의 가능성인 줄을 알지 못합니다.
담는 것에 따라 바뀐다는 것, 아직 함께 경험해 볼 쓰임새가 수두룩히 남아있다는 것. 오래 되지 않아 찌끼가 없는 새 그릇에서 불필요한 것은 설거지해서 덜어내면 되고, 필요한 것을 그때 그때 담아 쓰면 된다는 것.
사람들은 선반 위에 나열된 그릇들을 눈에 보이는 잣대에 따라 평가하지만, 사실,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빈’것이 아니었어요.
‘또 다른 가능성으로 채워갈 수 있는’것이죠.
아무도 그 흑암을 열어 보기 전에는 어떤 빛을 볼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능성으로 이미 채워져 있는 당신을 위해 이글을 바칩니다.
[장예나 에디터]첨부파일 다운로드1-unknowingness.jpg3.jpg (71.6K)다운로드<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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